|
 |
작성자 |
 |
이동윤 |
작성일 |
 |
2016.04.17 |
|
|
첨부파일 |
 |
|
|
|
|
 |
[조선뉴스프레스132]"물만 먹어도 살찐다" vs."물 많이 마시 |
[조선뉴스프레스132]"물만 먹어도 살찐다" vs."물 많이 마시면 살 빠진다"
비만평가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가 30을 초과하는 어른 비만율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5% 수준으로 미국 33.4%, 호주 28.4%, 캐나다 26.29%, 영국 26.0%(비만율 출처 e-나라지표, 통계청)으로 우리나라 비만율이 현격하게 낮다. 우리나라에서 비만으로 치는 체질량 지수 25 이상 인구를 봤을 때도 2007년의 31,7%에서 2013년의 31.8%로 거의 차이가 없다.
반면에 고도 비만인 초중고생 비율이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비만율은 남녀 초중고생 모두 도시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4~9월 전국 초중고 764개교 8만4,815명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학생 건강 검사 표본분석’ 결과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의 비만율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
표준 체중을 넘는 학생의 비율은 2006년 전체의 11.6%에서 2011년 14.3%, 2015년에는 15.6%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표준체중와 비교해 체중 초과 정도가 50%를 넘는 학생의 비율을 뜻하는 고도 비만율은 10년 전인 2005년(0.78%)의 두 배 이상인 1.6%로 높아졌다. 고도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 등 실질적인 건강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의 비만이다.
비만 문제는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에서 심각했다. 농어촌 지역 학생의 비만율은 남녀 초중고생 모두 도시 지역보다 높았다. 특히 농어촌 지역 고등학생의 비만율은 20%로, 전체 학생의 5분의 1이 표준 체중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 비만율은 도시지역이 14.3%, 농촌지역이 16.5%, 고등학생 비만율은 도시지역 18.5%, 농촌지역 20%로 각각 나타났다.
체질상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물을 마신다고 해서 살이 찌는 것은 아니다. 물에는 열량이 없기 때문에 마셔도 체지방이 늘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물을 많이 마시면 몸안의 대사 및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콩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소위 "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뇌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의대 타마스 호바스 연구팀은 비만에 저항력이 약한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이 쥐들은 다른 동물과 달리 뇌에서 음식을 자꾸 찾도록 하는 신호가 지속적으로 전달되는 차이점을 보였다. 이 쥐들의 뇌 속 신경세포는 이미 충분한 음식을 먹었고 칼로리를 소비할 때라는 신호를 다른 세포로 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작용을 했다.
뇌가 비만에 둔감한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이미 충분히 먹었는데도 계속 음식을 찾아 먹게 된다는 것이다. 원래 보통 동물들은 배불리 먹고나면 뇌에서 나머지 세포와 몸에 “충분히 먹었으니 이제 칼로리를 소비하라”는 신호가 가고 음식 먹는 것을 멈추게 한다. 이런 뇌 작용으로 인해 어떤 사람은 비만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비만이 되느냐 아니냐는 개인 성격이나 생활습관보다는 뇌의 영향에 달린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런 비만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한 번 살이 찌면 살을 빼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결국 꾸준한 운동을 하고 고지방 및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는 방법밖에 없다. 운동 중 물을 마시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칼로리가 0 kcal인 물이 몸에 지방을 만들어낸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몸에 1%의 물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고, 2%가 부족하면 신체 능력의 20% 가량이 떨어지고, 5% 이상 부족하면 어지러움, 무기력함, 식욕상실 등의 탈수현상을 일으키고, 10% 이상 부족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물은 칼로리 없이 체온조절, 산소 운반을 원활히 함으로 운동 중 반드시 필요하다. 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음료수나 수분이 많은 과일을 섭취해도 되지만, 자칫 칼로리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살 빠진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국이나 찌개처럼 수분을 포함한 음식은 공복을 채워줄 수 있지만, 물을 마시면 포만감을 유지시켜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물을 마신다고 공복감을 채워주는 등의 음식 효과가 생기진 않는다. 갈증의 메커니즘과 배고픔의 메커니즘은 다르기 때문에 물을 마신다고 배가 덜 고프고 살 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