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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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는 자외선에 주의
안면홍조

사람의 피부는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색이 변하기도 한다. 얼굴색을 보고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 수 있는 것처럼 피부색은 건강지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얼굴색이 변하기도 하는데 바로 자외선 때문이다. 최근 강해진 자외선에 얼굴색이 홍, 백, 흑으로 물드는 일이 잦아졌다. 얼굴색이 붉게 혹은 검게 바뀌었다면 강한 자외선을 막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대학 생활을 앞둔 수험생, 취업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 가운데 얼굴이 수시로 빨개지는 안면 홍조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많다. 대학교 입학식, 면접 등 첫 인상이 중요한 자리에 나가야 하는 만큼 안면 홍조증으로 인한 외모 콤플렉스가 클 수밖에 없다.

안면 홍조증은 얼굴, 목 등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달아오르고 쉽게 가라앉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빨개지는 얼굴 때문에 상대방이 수줍어하거나 과음을 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워 오해를 살 수 있다. 이로 인해 심할 경우 대인 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다.

안면 홍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긴장, 흥분, 분노 등의 감정 변화, 추운 날씨,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 치즈?초콜릿?바나나에 든 혈관 활성 물질 티라민 성분 등이 안면 홍조의 주요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술은 체내에서 분해되며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프로스타글란딘 방출에 기여하며 혈관을 확장시키기도 한다.

사우나, 찜질방과 같은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일이 잦으면 체내의 열을 발산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혈관이 수축하는 조절력을 잃고 확장된 상태를 유지한다. 추운 날씨에 갑자기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거나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도 피부 혈관이 확장되어 안면 홍조가 생기게 된다.

여성의 경우엔 폐경기 여성 호로몬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면서 혈관이 잘 수축하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확장되어 안면 홍조가 생기기도 한다. 난자를 만들고 에스트로겐 등 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를 제거한 경우에도 안면 홍조 증상을 겪는다.

자외선은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을 붉게 만드는 안면홍조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최근 강해진 자외선으로 인해 홍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흔히 안면홍조는 추운 겨울에 가장 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에 안면홍조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강한 자외선은 혈관 확장과 동시에 혈관 주변 조직의 파괴를 일으켜 얼굴을 붉게 만들고 동시에 염증과 뾰루지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소 얼굴이 잘 붉어지는 사람일수록 강해진 자외선 차단에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 주고,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스카프 등으로 자외선과 건조한 바람 등을 차단해야 한다.

목욕이나 사우나는 가능한 짧은 시간에 끝내고, 술이나 담배, 맵거나 뜨거운 음식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한번 수축기능을 상실한 혈관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홍조가 심한 경우라면 옐로우레이저 등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시로 얼굴이 화끈거리며 붉어지는 안면홍조는 결코 반갑지 않은 증상이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점점 쌀쌀해지는 요즘, 안면홍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사실 안면홍조 증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날씨가 더 추워질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혈관은 여러 원인에 의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데 안면홍조증이 있는 사람들은 자극에 대해 혈관이 더 쉽게 늘어나고 이후에는 원래대로 잘 수축되지 않는다.

따라서 약간의 온도 차이나 사소한 감정의 변화에도 얼굴이 쉽게 달아오른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관이 항상 늘어난 상태가 돼 늘 붉은 얼굴로 다니게 된다.

강한피부과 자료에 따르면, 안면홍조는 유전인 경우가 많고 자외선, 심리적 자극이나 스트레스, 추운 날씨, 알코올, 폐경, 특정 약물의 복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소화기나 폐의 카르시노이드종양(유암종)이 있을 때에도 혈관 확장 물질이 나와 홍조를 띠게 된다.

여드름이나 지루성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에 걸렸을 때 의료진의 처방 없이 임의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도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된다. 심리적인 것도 안면 홍조증의 원인이 된다.

감정 표현에 소극적이고 비사교적인 사람들에게 특히 잘 나타난다. 긴장하게 되면 자율신경적인 혈관작용으로 홍조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은 얼굴이 빨개질까봐 또 걱정과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러면 다시 심리적인 부담이 상승돼 홍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이럴 때는 자기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걱정과 두려움이 있을 때 대범하게 행동하도록 연습하면서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혼자서 잘 되지 않을 때는 정신과적 도움을 받으면 된다.

안면 홍조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자외선으로 생기는 피부노화는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 섬유를 파괴해 모세혈관 확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1년 내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평소 얼굴을 씻을 때도 자극이 적은 세안제를 사용해야 하며, 무리한 각질 제거나 필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쉽게 늘어나므로 너무 자주 마시지 말고, 심한 피부 마사지도 삼가며, 발랐을 때 따끔거리거나 자극적인 화장품과 비누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을 들어갈 때 미리 손바닥으로 볼을 가볍게 마사지 해줘 온도를 높여주면 좋다. 또 찬 기운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로 얼굴만 가리기 보다는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심한 운동이나 맵거나 뜨거운 음식, 난로의 열기, 뜨거운 욕조, 사우나, 찜질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법으로는 확장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아이피엘(IPL) 시술과 색소레이저, 엔디야그 레이저, 옐로우 레이저 등이 있다.

연중 자외선은 여름철에 크게 증가한다. 이 처럼 자외선 지수가 올라가면 가장 영향을 받는 부위는 피부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양한 피부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광노화, 기미, 잡티와 같은 색소질환을 유발하고, 여드름, 안면홍조 등 기존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강한 자외선은 이른바 피부가 탄다고 표현하는 일광화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외선에 의해 여드름, 안면홍조 증상 악화될 수 있어 평소 여드름이나 안면홍조 등의 피부질환이 있다면 기존 피부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보통 여드름 환자는 피부가 번들거린다는 이유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자외선을 피부 깊이 침투 시켜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작은 자극에도 피부 속 혈관이 확장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 역시 자외선에 영향을 받는다. 자외선이 피부 속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늘어난 혈관으로 인해 구진, 농포 등과 같은 염증이 생기거나 주사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는 홍반이 생기거나 피부가 탔다고 표현하는 일광화상도 입을 수 있다. 이처럼 강도 높은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피부가 노출되면 다양한 피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자외선 차단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자외선 A와 B 를 모두 차단하는 복합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야 하고, SPF 지수가 높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고, 코나 뺨, 이마처럼 자외선에 노출이 잘 되는 부위엔 좀 더 많은 양을 바르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는 2시간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주어야 한다.

보통 자외선 지수는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 위험’을 기준으로 총 5단계로 나뉘는데 ‘높음’ 이상 단계에서는 피부 내 각종 세포가 손상되거나 파괴돼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이에 기상청은 ‘높음’ 단계 이상일 경우, 햇볕이 집중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겉옷이나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에스앤유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자외선은 피부의 살균작용 및 건선, 백반증 등 피부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거나 충분한 비타민D 섭취를 돕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며 “다만 과도하게 노출되면 각질형성세포가 활성화되거나 링게르한스 세포가 손상돼 다양한 피부 변화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하면 피부암 위험도 높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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