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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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연한 봄이 아니다. 따뜻하게 입어 뇌졸중을 예방하자
아직 완연한 봄이 아니다. 따뜻하게 입어 뇌졸중을 예방하자


지난 3월 20일은 밤과 낮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는 춘분(春分)으로 완연한 봄이 왔음을 의미한다. 기상청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은 섭씨 3~5도, 낮 최고기온은 12도에서 19도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 몸이 오전과 오후의 갑작스럽게 커지는 기온 변화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해 몸 자체가 불안정해지면서 뇌혈관이 좁아지고 혈압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초봄과 초가을 환절기에 뇌졸중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평소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거나 한 번 뇌졸중을 겪었던 사람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를 조심해야 한다.

뇌졸중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있으며,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뇌졸중 환자 수는 연평균 3.2%가량 늘어났다. 특히 지난 해에는 전년 대비 7.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 위험요인으로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복부비만, 나쁜 식습관, 혈중 지방 수치, 당뇨병, 음주, 우울증, 심장질환 등이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복부비만 등 5가지가 뇌졸중 위험 요인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뇌졸중의 원인 대부분이 생활습관과 관련된 것으로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뇌졸중 위험이 증가되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할 시간이 충분하며, 이중에서도 뇌출혈과 뇌경색 둘 모두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 관리가 최우선적이다. 흡연과 과음,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던 중년 세대에서 일교차가 커지면서 뇌졸중 환자가 급증하게 되는 것이다.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여러 징후가 있듯이 뇌졸중도 마찬가지다. 뇌혈관이 막혀가는 과정에서 우리 몸은 끊임없이 위험 신호를 보낸다. 뇌졸중을 알리는 대표적 신호는 머리가 맑지 않은 멍한 두통과 어지럼증을 들 수 있다. 뇌 조직에 혈액 공급이 덜 되면서 만성적 뇌허혈과 머리에 일시적으로 피가 부족해 나타나는 빈혈 현상이다.

고개를 위로 들 때 어지러운 것도 뇌혈관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소뇌나 뇌간으로 가는 혈관이 일시적으로 눌리며 좁아져서 피가 통하지 않아서다. 한쪽 팔·다리가 약하게 저리면서 감각이 둔해지거나 말을 할 때 새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잠깐 또는 24시간 이내에 없어지는 경우를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라고 부른다.

이런 뇌가 보내는 위험신호를 간과하고 두통약을 먹으며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 일과성 뇌허혈발작을 겪은 사람 중 5%는 한 달 내에, 3분의 1은 3년 이내에 뇌졸중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안 돼도 손상을 입는다.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뇌경색은 3~4.5 시간이 환자의 후유증을 결정하는 ‘골든타임’이다. 뇌세포가 주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으며 버틸 수 있는 시간이다. 이 경우 병원에 빨리 가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길이다. 병원에 빨리 가기위해서는 자가용보다는 119 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완연한 봄이라며 얇은 옷을 입고 다니면 체온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당분간 얇은 방풍 쟈켓이나 외투를 착용해 쌀쌀한 아침, 저녁에 몸의 체온을 보호하고 기온이 높아지는 한낮에는 벗어 효율적으로 보온이 가능하다. 또 혈압을 일정하게 관리하려면 짠음식을 덜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잘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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