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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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지수 vs. 허리둘레, 비만 진단에 어느 기준이 더 정확할까
체질량지수 vs. 허리둘레, 비만 진단에 어느 기준이 더 정확할까?

사람마다 대강의 적정 체중 유지와 관리가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누어 나오는 체질량지수가 22.5~24.99의 범위를 정상체중으로 본다. 건강검진에서도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비만 여부를 판정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남자는 체지방이 체중의 25% 이상일 때, 여자는 30% 이상일 때 비만으로 판정한다. 임상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0.1 이상이거나 현재 체중이 이상적 체중을 20% 초과할 때를 진단한다. 청소년 때부터 40세 이전 청년 시절의 흡연과 비만, 혹은 고혈당인 사람은 55세 이전 사망 위험이 크다.

세계보건기구는 1996년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했으며, 비만은 그 자체의 문제보다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병이나 조기 사망 같은 각종 합병증이 훨씬 더 무섭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시립대학교에서 1988년부터 1994년까지의 미국 건강영양조사와 2006년까지의 사망 통계를 바탕으로 비만과 사망의 상관관계 분석 연구결과, 비만인 성인은 정상 체중인 사람들보다 평균 4년 먼저 사망했고, 사망원인은 심장병 등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20% 높았다.

대체로 비만인 사람들은 여러 질병으로 인해 정상 체중의 사람들보다 3.7년 먼저 사망했고 심장질환으로는 1.7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45~64세까지의 비만인들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었으며, 각종 질병으로 정상 체중의 사람들에 비해 7.1년, 심장병으로는 12.8년 먼저 사망했다.

2013년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에서도 24만6000명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체질량지수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의 과체중 범위에 속하는 사람들이 정상체중에 속하는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오히려 더 낮았다.

질병이 있거나 담배를 태우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다시 한 번 체질량지수에 따른 사망률을 평가한 결과 이번에는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들의 사망률이 가장 낮게 측정됐다. 키와 체중 두 요소만으로 표준체중을 알아내는 체질량지수가 건강을 측정하는 절대 지표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

많은 사람들이 체질량지수로 자신의 비만도를 측정하고 있지만, 근육과 지방의 무게를 구별하지 못하는 체질량지수를 통해서는 신체 각 부위에 쌓인 지방량을 알 수 없으며, 중요한 것은 복부에 싸인 지방이 신체 다른 부위에 있는 지방보다 월씬 더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한 측정법이 필요하며, 체질량지수보다는 자신의 허리둘레를 재보는 것이 보다 정확한 비만 상태 확인법이다. 여자는 85cm, 남자는 90cm 이상이면 체중 감량이 절실히 필요한 비만 상태다.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체질량지수에 지나치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 체질량지수를 참고하되 평소 생활방식, 질병에 대한 가족력, 운동과 식습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건강을 챙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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