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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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폭염이 중년 이후의 심장에 미치는 영향
여름철 폭염이 중년 이후의 심장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30년 간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 및 유병률이 매우 가파르게 높아졌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이 심혈관계 질환의 고위험군에 속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혈증의 유병률은 각각 31.8%, 27.9%, 8.1%, 8.2%로 30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이 심혈관계 질환의 선행 질병 위험 요인을 1개 이상씩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기간에 질병의 악화로 심각한 신체적, 사회적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 폭염이 계속되면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호흡기질환, 사고 및 경련 등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한다.

에를 들어 심장 혈관의 동맥경화는 마치 자동차의 녹 같아서 기온이 높아지면 급속히 죽상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기온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열을 식히기 위해 땀을 흘리는데 이 과정에서 온도가 낮은 피부 쪽으로 피가 몰려 혈관이 활짝 열리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진다.

폭염은 심장혈관질환이나 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폭염 환경에서는 교감신경 활성화, 심박동수 증가, 좌심실 수축력 증가, 뇌혈류량 감소를 일으킨다. 극한의 기후변화는 가슴통증,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뇌졸중, 심부정맥 등으로 인한 입원을 증가시킨다.

뇌졸중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더 많이 발생한다.특히, 노인이나 혼자 지내는 사람들이 위험하다. 심장 기능장애가 있는 사람은 중심체온이 상승했을 때 피부 혈류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심박출량을 증가시키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

폭염으로 인한 중심체온 증가에 따라 탈수로 인한 혈액농축은 심혈관계에 상당한 부담이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 주변기온 41℃, 상대습도 15~25%인 상태에 6시간 동안 노출되었을때 혈액점도 24% 증가, 적혈구수 9% 증가, 혈소판 수 18% 증가된다.

열지수 37 이상에서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주된 사망의 원인이 호흡기계, 내분비계, 순환기계 질환이었다. 1℃ 증가할 때 마다 사망률이 3.0% 증가, 폭염이 7일 이상 지속 시 9% 이상 사망이 증가한다.

2003년 유럽에서 발생한 폭염기간 동안 심혈관 질환 환자의 사망률은 다른 시기에 비해 30% 높았고, 심혈관 질환에는 관상동맥 및 심장판막 질환, 만성심부전, 심근병증, 선천성심장 질환, 뇌혈관 및 말초혈관 질환이 포함되었다.

폭염기간 동안 런던에서 뇌혈관 및 관상동맥 혈전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은 열 관련 염증과 혈액응고 때문일 수 있다. 고온에 따른 초과사망이 최대로 나타나는 시점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1일 또는 수일로 각각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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