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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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pub476]운동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뿐, 천식 유발의
[조선pub476]운동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뿐, 천식 유발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운동이 직접적으로 천식을 유발하지는 않기 때문에 흔히 쓰이는 ‘운동 유발성 천식’이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지만, 고강도 운동처럼 운동만이 유발 원인이 되는 기도의 일시적이고 가역적인 수축과 경련을 의미한다.

운동 유발성 기도 수축의 유병률은 유발하는 운동의 강도와 지속시간 그리고 운동 후 저하되는 폐기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일반인의 누적 유병률은 7-2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영 선수에 비해 달리기나 싸이클 선수에서 4-6배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천식 환자의 약 70-90%에서, 비염 환자의 약 40%에서 운동 유발성 기도 수축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시 말해 천식 환자에서 운동은 기도 수축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아주 흔한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 근육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호흡수가 증가하고, 건조한 공기가 기도를 신속하게 통과하면서 기도에 탈수가 생겨 기도 내 삼투압 증가되고 이 때문에 과도한 기도 수축이 유발된다.

또 겨울철에는 기도 냉각에 대한 반응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혈관 외 유출과 부종이 생긴다. 따라서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마시며 하는 운동은 기도 수축을 더 잘 유발한다. 종목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운동선수의 30% 정도가 운동 유발 기관지 수축을 경험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증상들이 잘 생기는 운동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크로스컨트리나 마라톤, 짧은 시간에 많은 호흡을 하게 되는 축구나 하키, 차고 건조한 날씨에 운동을 하게 되는 겨울 스포츠 등이 있다. 또한 기도 내 염증, 아토피도 운동에 의한 기관지 수축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운동을 하면 누구나 숨이 차는 것이 당연하지만, 비정상적으로 기도가 자극되는 유발성 기관지 수축은 운동 종료 직후에 점점 진행하여 운동 종료 10~15분 후 가장 심한 호흡 곤란을 유발한다.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동반될 수 있으며, 서서히 폐기능을 회복하여 1~2시간 후 정상 회복된다.

천식 환자가 운동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속효성 베타2항진제를 운동하기 10~15분 전에 예방적으로 흡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 너무 자주 속효성 베타2항진제를 흡입하는 것은 내성을 유발하여 약 효과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만 흡입하도록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천식 환자가 운동할 때 천식이 악화되는 것은 평소에 기관지 건강 관리 및 천식 치료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므로 평소 천식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약물적인 예방법으로는 충분한 준비 운동을 통해 기도의 확장을 유도하고 기도의 반응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 마스크나 마우스피스를 이용하여 습기를 많이 함유한 날숨을 다시 마시는 방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고, 차고 건조한 날씨에는 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운동할 때 구강 호흡 대신 코로만 호흡을 해도 기관지 수축 발생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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