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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주자들의 처지 |
오늘 아침 달리기 중에 영동대교 부근에서 몇 사람이 둘러서 있는데, 그 안에 어떤 젊은 여자분이 가벼운 경련을 하고 일으키고 있었다. 달리기를 멈추고 우선 호흡을 살펴보니 다행스럽게도 호흡은 자력으로 잘 하고 있으며, 눈을 감고 머리와 어깨가 너무 경직되어 간헐적인 경련 중이어서 의식 여부는 아직 불투명 했지만 응급 소생술을 시행할 정도는 아닌 듯하였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혹시 모를 구토에 대비하고 경동맥을 측정하며 관찰하는 중에 의식이 조금 회복된 듯하여 119를 불렀다는 가까이 있던 분들에게 인계하고 달리기를 계속하였다.
건강을 위하여 하는 운동 중에 일어나는 응급사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당하게 되는 하나의 불행한 사건이다. 운동중의 응급사태는 (1)지금까지 건강했던 사람에게 생기는 부상(열손상, 저체온증) (2)평소 앓고 있던 의료적 문제의 악화(당뇨병, 천식) (3)미처 몰랐던 의학적인 문제(협심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로 나눌 수 있다.
같이 달리던 주자가 갑자기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던가 쓰러진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호흡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손가락을 코밑에 대어보는 것이 가장 쉽다. 환자가 엎드려 있다면, 통나무를 굴리듯이 부드럽게 굴려 얼굴을 위로하는 자세를 만들고 고개는 가볍게 옆으로 돌린다. 천장을 보고 누워있다가 갑자기 토하게 되면 토물이 호흡에 따라 기도로 들어가 질식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연스러운 호흡이 없다면 입에서 입이나 입에서 코로 인공호흡을 1분에 15회는 호흡이 되도록 실시해야 한다.
두 번째는 심장박동을 확인하고 혈압을 측정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혈압측정은 불가능하므로 목의 측방에서 경동맥을 통한 맥박을 촉진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 경동맥이 만져지지 않으면, 다리를 높이 들어 하지에 몰린 피가 빨리 심장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준다.
만약에 의식이 없이 실신한 상태에서 호흡이 없거나 맥박이 느껴지지 않으면, 흉곽 압박에 의한 심장 압박술과 외부 호흡 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데, 이 시술은 안타깝게도 일반인들이 시행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즉시 주위에 알려 의료인이나 응급구조사 자격이 있는 분들을 찿는 수 밖에 없다.
다음에 이야기를 하거나 하여 의식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5분 이상 의식이 없거나 두통과 구토가 나타나거나 경련이 있거나 맥박이 감소되거나 의식이 점차 희미해지면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즉시 후송이 되도록 백방으로 손을 써야 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통풍이 잘되게 하고, 겨울에는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의 간단한 응급조치가 한 사람의 생명과 그 가족들의 안정을 보장할 수가 있습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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