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0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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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두통
달리기를 출발한지 5-10분 전후로 참을 수 없는 두통이 나타났다가 휴식으로 호전이 되는데, 대부분 뇌의 기질적인 병변이 없이 오는 양성 통증일 경우가 많다.

원인으로는 불충분한 준비운동 후에 갑자기 운동강도를 높이면 혈액내의 산소포화도가 갑자기 증가되어 뇌속의 동맥혈관이 좁아지거나 너무 꽉 조이는 모자, 부적절한 호흡조절, 탈수나 여자들의 경우 너무 조이는 브래지어 등에 의한 흉각내 압력증가에 따른 두개강내의 정맥혈관 확장이나 혈압상승 등이 유발요인이 될 수가 있다.

그러나 평소에 괜찮던 사람이 운동중에 갑자기 몽둥이로 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이 오면 뇌혈관 이상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인데, 혹시 뇌속의 혈관이 터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복상사(腹上死)'라는 현상이 있다. 성관계 도중에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나빠져서 사망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로 대부분 심장병에 의한 것이지만, 갑작스런 혈압상승에 따라 뇌속의 혈관이 파열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달리기 중에 이런 갑작스런 심한 두통을 경험하면 즉시 아무 차나 잡아타고 가까운 응급실로 직행하여야 한다.

또 비만, 고혈압, 심장병 가족력이 있는 50대 이상에서 달리기에 따라 두통과 어지러움증이나 오한, 식은땀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혹시 심장병이 생기지 않았는지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운동유발성 두통이 나타나면,
첫째, 달릴 때 입거나 착용하는 의복이나 악세사리들을 너무 타이트하거나 조이지 않도록 한다.

둘째, 항상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여, 탈수를 예방하고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도록 한다.

셋째,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갑자기 운동강도를 높히지 말고 천천히 점진적으로 속도를 증가시킨다.

넷째, 호흡을 자연스럽고 리드미컬하게 복식호흡으로 하여 흉곽내의 혈관압력이 증가되지 않도록 한다.

다섯째, 혹시 달리기 1시간 전에 타이레놀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먹고 달리기를 해보면 예방이 될 수도 있다.

여섯째, 계속 두통이 유발되면 일단 두통의 다른 원인에 대한 신경과적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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