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0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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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제일,부상치료의 첫 걸음
처음 달리기에 재미가 들어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 늘이다 보면, 어느 때인가는 몸에 무리가 오거나 부상을 당할 대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달리기 부상은 몇 가지의 원칙들만 잘 지킨다면 사실 수주 내에 저절로 회복되는 것들이다.
사실 주자들이 참지 못하는 것은 통증보다는 달릴 수 없다는 심적 고통이 더 심한 것같다. 부상을 당했다고 실망하지 말고 찬찬히 이성적으로 살펴보자. 부상의 대부분은 잘못된 훈련을 계속하였거나 아니면 신체 구조상의 약간의 불균형, 즉 생체역학적인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거의 전부이다. 그러므로 달리기 부상을 치료하는 것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나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부상의 원인을 제거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즉 결과가 아니라 원인을 규명하여 그것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상은 "RICE", 즉 휴식, 냉찜질, 압박 및 거상이 아주 효과적이다. 냉찜질은 부상즈기 하거나 혹은 부상을 참고 달리기를 계속하였다면 완주 후 즉시 통증부위에 거즈수건으로 2-3겹 싼 얼음을 10-15분간 대었다가 10분 쉬고 다시 찜질하는 것을 3회 반복하는 것을 한 세트로 하여 하루 3-4회 실시한다. 15분 이상 얼음찜질을 계속하면 신경손상이나 동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이 때 얼음찜질 중인 얼음주머니 위를 압박붕대로 감싼 후 거상하는 등 한꺼번에 실시할 수도 있으며, 이런 응급처치로 부상부위의 부종과 통증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부상 후 급성 염증반응이 소실되는 72시간 정도는 뜨거운 찜질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일이 지난 후에도 만약 부기는 조금 가라앉았지만 염증반응이 아직도 조금 남아있는 것 같으면 냉찜질과 얼음 찜질을 교대로 하는 것이 경과를 더 좋게 할 수 있다.

부기나 통증이 심하면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예, 부루펜, 애드빌)과 같은 소염진통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달리기 위한 진통목적으로는 달리기 전에 사용해서는 절대 안된다. 왜냐하면 통증이 있다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마라고 몸이 스스로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경고를 무시하고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서 통증을 숨기고 달리기를 계속한다면 부상만 악화될 뿐이다. 회복을 앞당기고 불편감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부상을 악화시키는 행동들을 하지 않은 때만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일단 통증이 사라지면 그 다음에는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할 차례이다. 그래서 그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을 찿아야 다시는 부상이라는 복병을 만나지 않고 즐겁게 달리기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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