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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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선]폭염 아래서 운동할 때 급수와 옷차림이 중요한 이유
고온에서 송풍기나 바람으로부터의 공기의 이동은 피부 근처에 형성되어 있는 얇은 보호 공기층을 제거하여 더운 공기에 신체가 노출되게 한다. 이러한 현상을 대류가열이라고 한다. 가볍고 꽉 끼지 않는 옷을 착용하는 것은 이러한 보호 공기층을 유지하여, 체온 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폭염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심한 더위로 국가 및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30℃ 이상의 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과 관련된 질병과 사망은 직접적인 기온상승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기온상승에 의한 기존질환의 악화로 구분할 수 있다.


인체는 37℃의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고 있다. 인체의 온도가 이 범위를 넘으면 다양한 체온조절기전에 의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체온은 시상하부에 위치한 체온조절중추를 통해 조절된다. 또한, 피부와 심부조직은 한랭 및 온열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체온조절의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폭염에 노출되면 체온은 대사과정을 통한 체내의 열생산이 모두 억제되고 피부혈관의 확장이나 땀의 발한, 호흡촉진 등의 열발산이 증가하고, 전도와 대류에 의한 열이동, 열복사 등이 증가하면서 체열의 생산과 제거 사이의 균형을 통해 조절된다.


폭염 속에서 매우 중요한 체온조절 기능이 바로 심혈관계 조절이다. 폭염 하에서 피부혈관이 확장되면서 피부온도를 높여서 복사에 의한 체열방출을 크게 한다. 심장에서는 피부표면의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맥박이 빨라지고 심박출량을 증가시킨다.


땀 흘림은 상당량의 수분을 소모하므로 지속적으로 보충해야 한다. 수분을 정기적으로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로 온열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폭염 속에서는 활동 전, 활동 중 및 활동 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이 높을수록, 땀을 많이 흘릴수록 더 많은 물이 필요한 것이 당연하다.


우선 폭염에서 운동 시작 전에 약 500cc의 물과 활동 중에는 매 20분마다 200~300cc를 마셔야 하는데, 음료수는 얼리지 않는 수돗물, 생수 및 과일 주스 등이 적절하다. 10~15°C의 찬 음료수가 적합하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함유한 음료는 피하고, 갈증을 느낄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것도 수분보충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우리나라 식단은 대부분의 충분한 염분을 포함하고 있지만, 폭염 아래에서의 활동은 염분 부족을 초래할 수도 있다. 땀으로 손실한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짠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각 소금은 권장되지 않는다.


적합한 의복은 피부에 시원하고 건조한 공기가 자유롭게 통할 수 있는 기능성 섬유를 사용하며, 공기가 피부를 지나가면서 땀을 증발시켜서 폭염 하에서 힘들게 활동하는 인체를 식히는데 도움이 된다. 의복은 면과 생사와 같은 직물로 만든 헐렁한 옷이 공기를 잘 통하게 한다.


태양 아래서 옥외활동의 경우 밝은 색의 옷은 어두운 색의 옷보다 열을 더 잘 반사시키고 인체를 시원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뜨거운 햇빛이 있는 날 챙이 큰 모자를 쓰는 것은 머리, 얼굴 그리고 목 부분에 그늘을 만들어 준다.


피부 근처에는 항상 얇은 공기층이 형성되어 있어서 일반적으로 약 35°C인 피부 온도보다 외부 기온이 높은 경우 피부가 주위의 더 더운 공기와 직접 접촉하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벽의 역할을 한다. 뜨거운 사막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으로 감싸는 이유도 동일한 원리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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