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264219  작성일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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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들이여, 폭염 때는 아침 저녁 운동도 조심하자.
중년들이여, 폭염 때는 아침 저녁 운동도 조심하자.

내일이 입춘이다. 이제 절기로는 가을로 접어들었다는 말이다. 우리를 괴롭히던 폭염도 오늘로 막을 내릴 듯하다. 이번 주의 폭염에도 사망자들이 발생했다.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몸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열사병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폭염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은 중년 이후 남성에 특히 위험하다. 후텁지끈하게 습도가 높고 기온도 높으면 열과 땀을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온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그만큼 심장에 무리가 따르게 되어 돌연사로 이어진다.

뜨거운 한낮을 피해 비교적 온도가 낮은 새벽이나 저녁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돌연사하는 심혈관 관련 증상이 더 많이 일어나게 되는 이유다.

정상적인 사람도 날씨가 무더우면 어지러움과 피곤함, 헛구역질, 구토 등의 일사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숨이 가빠지거나 가슴에 통증이 있다면 심혈관에 이상이 있는 것일 수 있으므로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 질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년 남성에게 갑작스런 무더위는 몸의 상태를 더 악화시켜 위험한 상황을 만드는 요인이다. 외부 환경에 맞춰 몸이 적응을 해야 하는데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에 몸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려 몸 속의 수분이나 전해질이 부족해지면서 일사병 증세가 나타나면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섭취하면 곧 회복될 수 있지만, 이를 제 때 알아차리지 못해 방치하면 열사병으로 진행된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 메커니즘이 망가지기 때문에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고 땀도 나지 않는다. 열사병이 생기면 체온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물에 적신 수건으로 계속 몸을 닦아 줘야 한다.

농부나 건설 노동자들은 한 여름에 바깥에서 일 하는 것 자체가 일사병, 열사병의 위험과 더불어 심장에 무리를 가하는 일이 될 수 있다. 가슴에 통증이 생겨 잠깐 쉬었다가 다시 일을 한다고 해서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더 쌓이게 될 뿐이다.

야외에서 일이나 운동을 하다가 어지럽거나 무리가 온다고 생각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시원한 곳에서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 보충이 필수적이다. 보리차나 스포츠 음료가 더 좋은데, 생수는 혈액 희석 등으로 전해질 불균형을 악화시켜 오히려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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