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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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레르기, 갈수록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어난다
꽃가루 알레르기, 갈수록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어난다

꽃 피고 노고지리 우지짖는 봄철에 극성스럽게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질환들은 어떤 것일까? 꽃가루와 먼지 등이 많아지면서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황사, 꽃가루 등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며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눈이 충혈 되고 눈·코 주위가 가렵거나 후각이 감퇴하고 두통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결막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코는 평소에도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꽃가루가 심한 날이나 황사가 있는 날에는 외출을 피하고, 담배연기, 향수 등의 자극도 피해야 한다. 코 점막이 이물질의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3월에 평균 20.4%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가 6월에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지구적 문제인 기후변화 때문에 사람들의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고 꽃가루 계절이 장기화 하고 있다. 이탈리아 제노아대 레타노 아리애노 박사팀은 1981~2007년 보르디게라 지방을 중심으로 5가지 종류의 꽃가루가 유행한 시기 및 꽃가루가 얼마나 넓은 면적에 퍼졌는지를 기록,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중 일부 꽃가루 알레르기는 해가 지남에 따라 유행 기간이 더 길어지고, 날리는 전체적인 꽃가루 양도 급격히 많아지는 경향었으며,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환자들의 민감도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평균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몇몇 식물에게서는 꽃가루 날리는 기간이 더 연장되고 전체적인 꽃가루 양도 증가시키면서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호흡기질환 및 다른 여러 알레르기성 증세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를 통해 하루 동안 들이 마시는 공기량은 1~2만ℓ 정도다. 1분에 500㎖ 생수병 14~28개 분량의 공기를 들이 마시는 셈이다. 코 표면은 점액으로 덮여 있고 필터가 있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이 몸속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코는 점막에 모인 모세혈관을 통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코를 통해 들어온 공기의 온도는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짧은 시간 동안에 30~32도로 오르고 후두나 기관에 이르면 정상 체온인 36.5도에 가까워진다. 영화 40도 아래로 떨어진 추운 지방에서도 사람이 얼어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것도 코의 놀라운 온도 조절능력 때문이다. 또 건조한 공기도 코 안을 통과하면 습도가 75~85%로 조절된다.

이런 코에 이상이 생기면 두통이나 기침, 집중력 저하 등 여러 신체기능 저하현상이 일어난다. 코는 항상 외부에 노출돼 있어 먼지를 비롯해 온갖 유해물질에 시달리게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코감기, 독감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봄에는 미세먼지나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이 더 심해진다.

우리나라 사람 약 20%가 갖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해 황사, 꽃가루 등의 이물질이 코 점막을 자극해 발생한다. 환절기나 봄에 지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는 원인이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침구류, 카펫 등을 깨끗이 청소해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고, 황사나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시간인 오전 5~10시 사이에는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

귀가 후에는 코 세척 및 가글을 하는 것이 좋다. 눈에 꽃가루나 먼지가 들어가면 결막염을 유발하므로 귀가 뒤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일이다. 코는 실내 습도가 50~60%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므로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습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실내온도는 20~25도가 적당하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를 세게 풀게 되면 콧속에 생기는 압력이 이완기 혈압 정도에 해당하는 80㎜Hg에 달한다. 이 정도 압력이면 고막이 파열될 수 있으며 콧물이 이관을 통해 귀로 넘어가 급성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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