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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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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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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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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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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82]운동은 어떻게 암을 예방할까? |
운동은 어떻게 암을 예방할 수 있을까?
[북포럼 '15-23]달리는 의사 이동윤의 달리기 이야기: 달리기는 어떻게 암의 발병을 낮출 수 있을까?
피부에 상처가 나면 통증이 생기고 벌겋게 붓게 되고 열감이 생긴다. 염증의 대표적인 형태다. 근육이 손상되거나 뼈가 골절되거나 햇빛에 의해 일광화상을 입어도 통증과 열감과 붓기 같은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알레르기나 관절염을 앓고 있으면 재체기, 가려움, 발진, 두드러기, 관절통 등의 또다른 형태의 염증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염증이 더 깊이 도달하여 장기와 시스템에서 일어나면 이런 일상적인 염증반응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비록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나 독소 등의 외부 감염성 침입자에 대한 몸의 정상적인 방어기전의 일부라고 하더라도 너무 오래 지속되는 만성 염증은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염증이 심해지거나 잘못되면 면역계를 파괴하여 만성적인 후유증이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시원하고 편하기 위해 여름철에 에어컨을 켜두지만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꺼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실내 기온을 냉각시켜 오히려 더 불쾌하고 위험해질 수도 있는 이치와 꼭 같다.
그렇다고 해서 염증이 많은 질병이나 상태와 관련이 많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떤 종류의 만성 염증은 나이든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심장병, 알츠하이머병, 암, 자가면역질환, 당뇨병과 노화 촉진과 같은 퇴행성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염증과 관련없이 오는 만성질환은 있을 수 없다.
염증은 우리 몸의 여러 기능적 체계의 균형을 깨뜨림으로써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며, 그 핵심에는 산화스트레스의 개념이 자리잡고 있다. 이것은 쉽게 말해서 인체 조직들이 생물적으로 '녹스는' 변화다. 즉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염증이 심장발작을 일으킨다. 염증으로 시작되어 심장 발작으로 끝나는 과정에서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나 다른 혈관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킬힐이나 꼭 맞는 부츠가 발의 연부조직 뿐만 아니라 하지 정맥혈관에 일으키는 염증 때문일 수 있다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외상을 받는 부위에 있는 DNA도 필연적으로 손상을 받게 된다. 이렇게 손상된 DNA는 회복 과정이 시작되지만, 반복된 외상이나 지속적 손상, 혹은 질병에서 만성염증과 마주치면 손상된 DNA는 회복이 불가능해진다. DNA 회복에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가장 노동집약적인 작업인데, 몸이 만성 염증의 부담을 안게 되면 그런 염증을 회복시키기 위해 DNA 회복에 사용해야 할 에너지를 만성 염증의 치료로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몸의 DNA 수리공장이 에너지를 얻지 못해 휴업에 들어가면 암이나 다른 질병에 취약하게 되고, 염증이 빨리 가라앉으면 다시 DNA 수리공장이 문을 열고 업무에 지장이 없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면 암세포는 이미 증식을 시작하여 DNA의 정상적인 회복체계는 더 이상 작용하지 못하게 되고, 암도 고칠 수 없게 된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그러면 달리기 운동은 어떻게 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을까.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할수록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지고, 체지방, 염증, 대사 호르몬, 성스테로이드 호르몬을 감소시킴으로써 암의 발병률이 낮아지게 된다.
운동의 목표는 몸에 불필요한 모든 염증을 줄이는 것이며, 특히 관절과 허리의 부하를 줄이면 당연히 더 많은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예전 어른들이 발이 편해야 오래 산다던 말의 의미가 바로 이것이다. 염증을 더 줄이려면 매일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의미다. 요즘은 기능성 재질로 된 편하고 안전한 캐주얼 구두 형식의 신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구두는 하루 종일 공식적인 일상에서 쿠션 있고 편한 신발을 신고 싶어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필요하다.
부드럽고 가벼우며 잘 받쳐주는 구두를 선택하면 된다. 아무리 맘에 들어도 바닥이 두껍거나 굽이 높으면 미안하지만 기준에 맞지 않는다. 이런 변화는 바꾸기 어려운 생활습관이 아니라 좋은 구두는 오랫 동안 나를 염증으로부터 보호해준다. 매일 운동화를 신어보면 짬을 내어 달리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단지 염증의 감소 뿐만 아니라 생체 내에서 암의 예방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건강 효과를 증가시킬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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