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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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머티스성 관절염도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도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다.

요즘처럼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 관절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추워지면 관절 주위의 인대와 근육이 수축하는데다 관절 안의 윤활액이 적어지기 때문에 관절 전체가 딱딱하게 굳고 뼈마디가 부딪혀 아프다. 관절염이 100% 완치되는 약이나 주사제는 없다. 퇴행 관절염은 초기에 위장 장애가 없는 진통제 복용과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관절강 안에 히얄루룬산을 주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관절경 수술을 받아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인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고치지만 물렁뼈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 관절 주위에 구멍을 2, 3개 내고 내시경을 집어넣어 손상된 물렁뼈를 없애거나 꿰매 잇는 등의 방법으로 관절을 매끈하게 만드는 내시경 수술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나이가 50세 이상이고 다리가 심하게 휘었거나 관절경수술로 효과가 없을 때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다. 인공관절수술은 치아에 충치가 있을 때 상한 부위를 다듬어내고 금을 씌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손상된 관절면을 금속으로 씌우고 물렁뼈 대신 폴리에틸렌 성분의 인공 물렁뼈를 넣는 것으로 한번 수술받으면 15∼20년은 유지할 수 있다. 무릎엔 관절경 시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하지만 엉덩이관절엔 인공관절 수술을 많이 한다. 또 관절염이 아니지만 넓적다리뼈와 엉덩이관절이 만나는 부분에 피가 안통해 썩었을 때에도 초기 치료시기를 놓쳤다면 인공관절수술을 받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뚜렷한 예방법이 없지만 퇴행 관절염은 예방이 가능하다. 컴퓨터를 오래 쓰거나 현금을 세는 등 특정한 관절을 오랫동안 무리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관절이 닳을 가능성이 크므로 50분 일 하면 10분은 관절 부위의 살을 문질러주면서 쉬는 게 좋다. 관절 부위를 다쳤을 때엔 완치될 때까지 치료를 관심을 가지고 받는 것이 좋다. 또 관절 부위의 힘줄과 근육을 강화하도록 운동을 꾸준히 하고 평소 살이 찌지 않도록 신경 쓴다. 몸무게가 5㎏ 늘면 무릎관절은 걸어다닐 때 20㎏, 계단을 오를 땐 35㎏의 하중을 더 받는다. 5㎏ 이상 되는 무거운 것을 들어도 관절에 무리가 온다. 특히 임산부는 무거운 것을 들지 않아야 한다.

스탠포드대학 면역학·류머티즘학 엘리자 차크라바티 박사팀은 21년간의 종단적 연구 결과, 중노년기에 오래달리기를 하거나 기타 운동에 적극적인 사람은 장애나 사망률이 적다고 밝혔다. 박사팀은 미국의 런닝클럽에 소속된 런닝군 538례와 대조군 423례에 질문표를 보내, 런닝군 284례와 대조군 156례에 대해 건강한 성인 코호트를 21년간 추적관찰했다. 연구시작 당시 피험자의 평균 연령은 59세, 추적관찰 종료시에는 78세였다. 그 결과, 모든 시점에서 대조군에 비해 런닝군에서는 평균 장애 정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장애가 진행하는 속도도 늦었다.

19년 째까지 런닝군의 15%가 사망한데 대해 대조군에서는 34%였다. 전체 암사망률은 런닝군이 300/10만인·년인데 비해 대조군에서는 569/10만인·년이었고, 신경학적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각각 60/10만인·년, 194/10만인년이었다. 게다가 감염증에 의한 사망률은 런닝군의10/10만인·년인데 비해 대조군에서는208/10만인·년이고, 심질환 사망률은 각각 290/10만인·년, 597/10만인·년이었다. 21년간 추적관찰을 마치고 80대 피험자를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런닝군과 대조군의 장애와 생존 곡선에 격차가 나타났다. 정기적인 신체활동 등 예방적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사망률 저하 뿐만 아니라 장애가 발생하는 시기도 연장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런 결과 뿐만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서도 운동이 재활치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염 가운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관절을 많이 사용해 물렁뼈가 점진적으로 닳거나 퇴행성 기능 변화 때문에 관절 뼈와 인대 등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병으로 전체 관절염의 80% 정도를 차지한다. 50대 이상에게 많고 주로 저녁에 20∼30분 아프다.

미국 델라웨어대학 린 스나이더-매클러 박사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 재활훈련을 받는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6주 동안 일주일에 2~3번 강도 높은 허벅지 운동을 시켰다. 그리고 이어 허벅지 근육의 능력, 계단 오르기, 6분 걷기 등을 통해 무릎 관절과 허벅지 근육의 회복 정도를 측정했다. 첫 3개월 동안 강도 높은 허벅지 운동을 한 그룹의 활동량이 더 크게 증가했으며, 3~12개월 기간에는 운동을 한 그룹의 무릎 움직임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모든 측정 부분에서 향상됐다. 수술 뒤 12개월이 지날 무렵 운동을 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넓적다리 앞쪽의 크고 강한 근육인 사두근의 힘이 더욱 좋아졌다.

면역 체계가 고장나거나 기능 퇴화로 인해 백혈구가 정상적 관절을 공격해서 생기는 만성적 염증으로 인한 류마티스 관절염이 10∼20%를 차지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30∼50대 여성에게 많고 손 발가락을 비롯해 몸 전체의 관절에 증세가 나타나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1시간 이상 아프다.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가 병원을 찾을 때 이미 50%에서 손목관절을 평소처럼 사용하지 못하는 현상을 보인다. 발병 후 2년이 경과하면 대부분 큰 관절로 옮겨가 관절이 붓고 아프며 경직되어 신체활동의 가능성이 상실되어 근력이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30~70%까지 약화되거나 심장이나 폐 기능도 악화되고 지구력은 50% 정도 떨어진다.

류머티즘성 염증으로 부은 관절이 운동으로 인해 더 심하게 손상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나 걱정이 당연하지만, 이런 염려는 전혀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델란드에서 300명 이상 되는 류머티즘 환자들의 한 그룹은 정상적인 치료를 받고 다른 그룹은 1주일에 2회 운동프로그램에 참여시켜 20분간 고정식 자전거를 타고 20분간 근육단련을 하고 20분은 배드민턴이나 축구, 농구, 배구 등의 게임을 하는 운동프로그램에 참여시켜 병의 진행과정을 약 2년간 추적관찰하며 6개월마다 효과를 평가한 결과는 류머티즘은 악화되지 않고 오히려 완화되었다.

염증 반응은 완화되고 골밀도의 손실도 정상적인 치료를 받은 그룹에 비해 둔화되었고, 중요한 것은 운동훈련을 받은 류머티즘 환자들의 건강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도 개선되었다는 사실이다. 아프다고 꼼짝 않고 누워 지내는 것보다 어떤 식으로든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다. 아파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라면 허벅지에 약 10초 동안 힘을 준 뒤 다리 힘을 빼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한다. 움직일 수 있다면 걷기나 수영, 물속에서 달리거나 팔다리를 움직이는 수중체조 등의 운동이 좋다. 근력운동이나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관절염이 심해지거나 관절의 파괴가 더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경감시킨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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