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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양의 햇빛이 직간접적으로 눈과 피부에 닿도록 하자 |
충분한 양의 햇빛이 직간접적으로 눈과 피부에 닿도록 하자
자외선의 파장이 길수록 피부로 침투하는 깊이가 깊어진다. 파장이 290nm(1nm는 10억분의 1m)일 경우 약 50%의 자외선이 피부 표피층을 뚫고 들어가는 비해, 400nm일 경우에는 자외선의 50%가 더 깊은 층까지 침투한다. 심지어 뇌까지 침투하기도 한다. 우리 몸이 자외선을 흡수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상적인 세포 분화에 자외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외선이 부족하면 세포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여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선글라스나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는 황반변성과 같은 특정 퇴행성 눈병의 부분적 원인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차지고 피부가 건조해지고 일조량이 줄어들어 햇빛 노출이 적어서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바람이 불고 대기가 건조해지면 눈의 수분도 함께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안구가 건조하면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 또한 생기기 쉽다. 자외선 차단과 함께 바람도 막아줄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또 눈 건강에 좋은 대표 영양소인 루테인이 포함된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루테인은 최근 영양제로도 많이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음식으로 섭취가 어렵다면 영양제를 먹는 것도 눈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겨울철에는 햇빛이 센 한낮을 제외하고는 아침 저녁으로는 자외선이 약하기 때문에 선크림이나 선글라스를 사용하지 않거나 선글라스 색의 농도를 낮춰주면, 눈이 점점 햇빛에 익숙해져서 오히려 더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겨울의 약한 자외선에 적응되어 있던 피부는 봄볕의 강한 자외선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의 강한 햇빛은 누구나 조심하지만 봄에는 의외로 자외선 차단에 소홀한 사람들이 많다. 따갑지 않다고 해서 마냥 봄볕을 쬐면 자외선A가 가랑비에 옷 젖듯 콜라겐과 같은 탄력 물질을 파괴해 결국 잔주름, 기미, 주근깨, 색소 침착, 노화 등을 일으킨다.
겨울철에도 2시간 이상 야외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조깅이나 야외 활동을 나서기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지수 2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되도록 긴팔 옷을 입고,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야외 활동을 하게 된다면 여성들은 양산을 지참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줘야 한다.
그렇다면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크림은 비타민 D의 합성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피부병 연구소에 근무하는 안토니 영 교수가 스페인 카나리아 군도의 테네리페 섬으로 1주일간 바캉스를 떠날 예정인 남녀 79명을 자원자로 모집하여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측정한 후에, 이들에게 휴가지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크림을 바르게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만큼 선크림을 충분히 바르지 않았으며, 자외선 차단지수 30인 선크림을 발라도 실제 효과는 차단지수 4에 불과할 정도로 바르는 양이 적은 편이었다. 자원자들은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에게는 매일 SPF 15인 선크림 한 통을 피부에 두텁게 바르게 하고, 나머지 한 팀에게는 보통 하던 대로 선크림을 바르게 했다.
그 결과 평소대로 선크림을 바른 집단은 리터당 28 나노밀리리터의 비타민 D가 늘어났지만 상당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교육을 받고 두텁게 바른 집단은 16나노밀리리터가 늘어났으며 화상은 입지 않았다. 이 정도면 비타민D 함량이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여름에는 하루 15분간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머리와 팔을 햇빛에 노출하면 비타민 D 함량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하루 한 시간 이상 눈에 햇빛을 쬐는 것이다.
태양은 우리 눈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빛에 민감한 사람들은 대부분 선글라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충분한 양의 햇빛을 받아들일 수 없고 빛에 대한 민감도가 더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침 저녁에 잠깐 눈을 감은 다음 해가 있는 방향으로 얼굴울 향한 채 머리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려 햇빛이 망막의 모든 부분에 닿게 한다. 이렇게 필요한 자외선을 쪼이면 우리 눈이 적절히 자가치유를 하거나 지친 시세포를 교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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