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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158]움직이지 않으면 막힌다 |
[조선뉴스프레스158]움직이지 않으면 막힌다
일상 생활 중에 소모되는 신체의 총 에너지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헬스 등과 같은 조직적인 고강도 운동 때보다 훨씬 크다. 온종일 앉고 서고 눕고 몸을 구부리고, 쪼그려 앉고, 팔을 뻗어 선반 위의 물건을 잡거나 옷 입고 벗기, 악기 연주, 설겆이 등 근육을 작게, 짧은 시간 동안, 자주 움직이는 활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무리 작은 움직임이라 하더라도 근육이 수축되어 소모된 열량이 에너지로 전환되며, 이것은 발생한 열로 측정된다. 그러므로 하루 종일 많이 움직이는 사람들은 헬스클럽에 가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활동이 적은 사람들보다 무척 많은 열량을 태울 수 있다.
헬스클럽에 다니거나 더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나머지 시간 동안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게 된다. 운동근과 안정근이 모두 격렬한 운동에 반응해서 근육세포에 산소를 태우는 미토콘드리아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왔지만, 일상에서 간헐적으로 분포된 비운동성 신체활동 혹은 자연스러운 신체 활동에 반응하는 것은 안정근 뿐이다.
작거나 빈번한 활동이 줄어들거나 사라지면 당과 지방의 물질대사가 막히게 된다. 예를 들어 일상에서 중력에 저항하지 않으면 우주로 간 우주비행사나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환자들처럼 물질대사가 바뀌어 몸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던 근육 대신 지방이 축적되고, 지방산 물질대사에 필요한 효과와 지방산 산화가 감소하게 된다. 이것은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능력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침대에서든 우주에서든 혈액의 인슐린 농도가 높아진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질단백질(HDL)은 줄어들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질단백질(LDL)은 늘어난다. 침대 요양 3일만에 근육은 급속히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지질단백질 지질분해효소가 줄어들며, 복부에 지방이 축적된다.
인슐린 농도가 늘어나면 포도당을 근육으로 이동시킬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과 지방 합성을 자극하고, 지질단백질 지질분해효소에 의한 중성지방 분해가 줄어들어 죽상동맥 경화증 발생 위험이 커지게 된다. 비활동성 생활 자체가 심장과 혈관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구조적 손상이 발생하게 만든다. 이런 변화는 노화에 의한 불가피한 결과와는 상관이 없다.
그리고 이런 비활동성에 따른 생리적 변화들은 운동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이런 운동에서 중요한 것은 똑바로 선 자세를 취해야, 즉 중력을 받는 자세를 취해야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효과적인 비운동성 신체활동은 주로 하루에 100가지 움직임을 서서 하는 것이다. 이런 활동들은 강도가 크고 지속시간이 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빈번하고 다채로운 저강도 움직임으로도 중력을 이용해 몸에 하중을 주어 안정근을 강화하고 균형감과 협응력이 필요한 방향으로 감각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여성들의 비운동성 활동들이 극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요즘 주부들은 70년대 주부들에 비해 집안일을 절반밖에 하지 않는다. 근무시간이 길어지고, 세탁기와 여러 가정용품들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하루 1만 걸음이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활동량이지만 선진국 사람들은 대부분 그 목표를 이루기가 어려워졌다. 보통이 6,000~7,000보 정도밖에 걷지 않는다. 나는 하루에 15,000걸음 이상을 걷거나 달린다. 태어날 때부터 중력은 우리 몸의 발달을 이끈다. 신체활동과 운동을 통해 몸을 움직이고 늘이고 팽팽하게 중력과 맞서면 비활동성에 의한 나쁜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지방층이 감소하고 섭취한 당분이 에너지로 변환되고, 근육이 강해지고, 뼈가 단단해지며, 심장과 혈관, 그리고 관절이 유연하고 통증이 사라진다. 또 새로운 신경세포와 신경 연결이 생겨나고, 균형감과 동작을 조절하는 두뇌 체계가 다시 발달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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