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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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1℃가 내려가면 저체온증 환자가 8% 늘어난다. 그 이유
체감온도 1℃가 내려가면 저체온증 환자가 8% 늘어난다. 그 이유는?

저체온증은 혹독한 추위나 줄기찬 장마비, 차가운 물 속 입수 등 환경적 요인이나 외상, 갑상샘기능저하증과 같은 질병 등의 이유로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방광이나 항문을 통해 직장에서 측정한 중심체온이 35도 미만이면서 의식 장애와 신체적 비정상적 변화를 말한다. 측정된 중심 체온에 따라 3단계인 35~36도를 경도, 32~34도를 중등도, 32도 미만을 중도로 나누게 된다. 겨드랑이나 구강으로 측정한 경우에는 저체온증인 때 정확한 중심체온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기준이 될 수 없다.

저체온증이 오면 전신이 떨리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며,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하얗게 변하고, 근육경직과 탈수현상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몸을 피로하게 하여 운동수행능력에 영향을 주고, 근육 상해의 원인이 되며 천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특히 노인들에겐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각 단계별 증상을 정리하면 대강 다음과 같다.

1.경도(섭씨 35-36도)
손발이 차며, 몸 떨림인 전율이 느껴지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며, 급박한 소변욕구와 가벼운 부조화를 느낀다.

2.중등도(섭씨 32-34도)
뇌기능 장애가 오면서 행동의 부조화와 어색함이 증가되고 피로를 느끼며, 전율은 감소하나 말을 더듬거리고 기억상실이 오며, 가면상태와 탈진과 탈수증상이 오면서 혈압이 떨어진다.

3.중증(섭씨 32도 이하)
전율이 완전 소실되고, 행동양식이 부적절하며 의식이 저하되며, 정신의 혼돈이 오고, 사지 근육이 뻣뻣해지면서 근육강직이 오고 저혈압과 맥박이 떨어지며, 부정맥에 따른 사망이 초래된다.

특히 도시에서는 노숙자이나 독거노인들의 적절하지 못한 보온대책과 경제력의 향상으로 스키, 등산, 스쿠버다이빙 등 야외 스포츠 활동의 빈도가 늘면서 저체온증 환자의 발생 빈도가 늘고 사망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 몸이 추위에 노출되면, 몸이 떨리는 현상이 생겨 기초대사량을 5배까지 증가시킴으로써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항상성 반응으로 대응하게 된다.

그러나 몸 떨림에는 한계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몇 시간 뒤에는 미미하고, 중심 체온이 섭씨 30도 이하로 내려가면 몸 떨림의 방어기전이 작용하지 않게 된다. 이처럼 방어기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열 손실을 증진시키는 상황이 생기면 저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우리 몸이 체온을 손실하게 되는 기전은 주로 복사, 전도, 대류, 증발의 네 가지 경로를 통해 발생한다.

정상적인 조건에서 신체에서의 열 손실은 복사가 60%, 전도 및 대류가 10~15%, 피부 및 호흡기에서의 수분 증발이 25~30%를 각각 차지한다. 바람이 불거나 물에 젖거나 날씨가 추운 경우 전도 및 대류에 의한 열 손실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매우 많은 요인이 신체의 열 손실을 예방하는 방어기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선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상대적인 체표면적이 더 넓기 때문에 열 손실의 양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나이든 어르신들은 자율신경계의 이상 또는 혈관의 방어기전 저하로 일반적으로 청년층이 잘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추위에도 쉽게 저체온증이 발생하게 된다. 외상을 입은 경우에도 내적 요인으로는 외상에 의한 뇌신경계의 기능 저하로 인한 열 조절 능력의 장애가 생길 수 있고, 다량의 출혈에 의한 쇼크증상이나 가온되지 않은 수액 및 수혈 등의 치료에 의한 외적 요인에 의해 저체온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추위에 오래 노출되는 상황에서는 갑상샘기능저하증, 부신기능저하증. 뇌하수체기능저하증, 저혈당증 등 질병이 있거나, 수면제 등 약물을 복용한 경우에 저체온증이 쉽게 발생한다. 특히 술을 마신 경우에는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저하시켜 사지 맨 끝부분의 혈관 확장을 유발해 복사에 의한 열 손실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음주는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취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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