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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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pub262]발바닥 각질은 반드시 제거해야 할까?
나는 늦가을부터 발바닥이 트거나 갈라지기 시작해서 한 겨울에는 보행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뒤꿈치가 갈라져 달리기도 못할 정도로 고생할 때도 있다. 이렇게 발뒤꿈치가 두꺼워지고 심한 경우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는 증상을 ‘발뒤꿈치 각화증’이라고 한다.

이는 보행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심한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인체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각질층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겨울철에 피부가 더 많이 건조해지면서 각질층이 더 쌓여 굳은살이 되고 발뒤꿈치 각화증이 생기거나 갈라지게 된다.

건강한 발이라면 각질이 제때에 조금씩 탈락되어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게 되지만, 갈라진 발뒤꿈치 틈새로는 세균감염도 쉽게 일어날 수 있고, 특히 보행으로 체중이 실리거나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심한 통증으로 자세가 뒤틀어져서 허리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굳은살은 일단 없애야 한다고만 생각한다. 물에 불려 벗겨내기, 버퍼 또는 거친 사포로 갈아내기, 손톱으로 뜯거나 손톱깎이 혹은 칼이나 각질 전용 면도기 사용 등 방법도 다양하지만 심한 자극을 주면 줄수록 각질층은 한 겹씩 더 두꺼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잘 불린 다음 발뒤꿈치에 발 전용 로션이나 크림을 듬뿍 바르고 랩이나 거즈 등으로 감싼 후 잠자리에 들면 발뒤꿈치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각화증이 심할 경우엔 안전한 각질 제거법을 숙지한 후 제거해아 한다.

먼저 발 전용 각질제거기인 버퍼를 이용해 문질러주거나, 스크럽제로 마사지한 후 각질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버퍼를 사용할 때는 발이 마른 상태에서 슬슬 밀어야지, 발을 물에 불린 상태에서 버퍼를 사용하면 죽은 세포와 산세포가 뒤엉켜 떨어져 나와 상처를 입게 된다.

발 각질 제거 후에는 반드시 소독과 보습 성분이 들어있는 발 전용 크림을 발라야 한다. 또, 오렌지나 귤 같은 감귤류의 껍질이나 유자차의 유자 찌꺼기를 발에 문질러 주면 껍질에 있는 하이드록시애씨드(AHA) 성분이 피부 각질층을 제거해주고 보습효과도 함께 줄 수 있다.

발뒤꿈치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평상시나 외출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은 뒤 발 전용크림이나 로션을 자주 충분히 발라 발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전용 크림이나 로션은 일반 로션이나 크림보다 보습 성분이 많고, 각질에 영양을 공급할 수도 있다.

크림 대신 발에 바셀린을 바르기도 하는데, 광물성 지방인 바셀린은 피부에 자극적이고 피부 차단막을 만들어 피부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에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피부는 수분 공급만으로는 촉촉해지지 않으며 반드시 유, 수분이 균형있게 공급되어야 한다.

각질층은 피부보호를 위해 꼭 있어야 하는 자연 보호막이기 때문에 일부러 각질을 제거하면 감염이나 민감성의 증가, 보습능력의 저하, 피부노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이나 피부의 각질제거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피부관리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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