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리는 동안의 위장운동 |
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식도를 거쳐 위로 들어가게 된다. 위에서는 이 음식물들을 작은 단위로 분해하는 소화효소, 이 효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며 음식물에 섞여 들어온 세균들을 죽이는 위산, 음식물을 적절히 소화시키고 식품이 함유하고 있는 영양물의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많은 전해질 등이 섞인 위분비물들과 혼합된다. 음식물이 일단 이런 위분비물들과 혼합되면 위를 떠나 소장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런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내려가서 위가 비는 것을 위공복이라 한다. 이처럼 위를 비우는데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있는데, 음료량이 많거나 시원한 음료는 위공복을 촉진시키지만, 에너지농도가 높거나 삼투압이 높은 고장성 용액이나 산성용액일수록 위공복 시간이 느려진다. 이외에도 카페인, 정서적 상태, 일간변동, 환경조건, 월경주기 등이 위공복에 영향을 미친다.
최대산소섭취량의 70-80% 이상의 고강도 운동과 가벼운 식사후의 중등강도의 운동도 위공복을 지연시키고 위액분비를 감소시킨다고 한다. 체력이 우수할수록 운동의 위기능에 대한 영향이 적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체력이 우수할수록 동일 강도의 운동에서는 신체적성이 떨어지는 사람보다 최대 산소섭취량의 낮은 비율에서 운동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소화된 음식물이 소장으로 들어오면 소장벽을 통하여 대부분의 영양소들이 흡수되어 혈액을 통하여 필요한 조직으로 이동된다. 그러나 장거리 달리기와 같은 중-고강도 운동에서는 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되어 영양소의 흡수 기회도 감소된다. 출발 임박하여 섭취한 음식물에 의한 위경련이나 장출혈이 혈류감소에 의한 산소결핍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라톤과 같은 지구성 운동과 관련된 설사는 심리적 정서적 요인으로 나타난다. 경기와 관련된 불안이나 정서적 자극이 음식물의 장통과 속도를 빠르게 하여 수분흡수 시간을 줄이게 할 뿐만 아니라 대장에서의 점액분비를 증가시켜 수분흡수를 방해하여 운동성 설사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 날, 심한 스트레스 속에서는 어떤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은가? 가장 좋은 것은 순수한 물이 최우선적이지만, 100ml당 4-8g의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료를 10-15분마다 100-150ml씩 섭취하는 것이 탈수나 고열현상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에너지도 보충할 수 있어 이상적이다. 그러나 1시간 이내의 운동에서는 탈수의 위험이 아주 낮으며 체내 저장된 탄수화물이 운동을 지속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수분보충의 필요성이 매우 적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상적인 스포츠 음료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운동 전 적절한 시점(일반적으로 출발 2시간 전)에 적절한 식사를 하고, 경기 중에도 적절한 음료를 자주 섭취함으로써 편하고 즐거운 달리기가 되도록 해야겠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