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0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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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와 소비되는 칼로리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달리는 거리에 따른 에너지 소비는 아주 일정하며, 속도가 빨라지면 칼로리가 소비되는 비율이 약간 증가되기는 하지만, 통상 소비되는 칼로리의 양은 속도와 무관하다고 알려져 있다. 1km를 달리기 위해서는 약 75칼로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평균 120-130칼로리가 나오는 시판 에너지 겔이나 카보샷 한 개는 약 1.5km를 달릴 수 있는 양이다. 또 달리기는 분당 소비되는 칼로리가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산 등의 다른 유산소 운동에 비해 훨씬 많으며, 그 만큼 같은 거리를 같은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빠르게 도달한다. 운동후 3-4시간동안 대사율이 증가되어 있기 때문에 밥맛이 떨어진다고 이야기 하는 주자들이 많지만, 이런 많은 칼로리 소비 때문에 장거리 달리기에서는 더 많은 음식을 마음대로 먹는 식도락을 즐길을 수 있다.

장거리 달리기와 관련된 칼로리 섭취을 정리해본다.
첫째, 달리기 시작 3-4시간 전에 약 800-1,200칼로리의 탄수화물(약 200-300gm)을 먹는 것이 장거리 달리기의 결과를 좋게 한다. 1시간 전에 먹는 탄수화물은 혈당을 증가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저혈당과 조기 피로를 초래한다고 하여 삼가도록 권하였으나,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60-200칼로리 정도의 적은 양은 전혀 효과가 없거나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달리는 도중에는 시간당 120-240칼로리를 탄수화물(약 30-60gm)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장거리 달리기 운동후에는 첫 30분 동안 체중 kg 당 약 6칼로리의 탄수화물(약 1.5gm) 섭취하고, 이후 2시간 마다 4-6시간 동안 반복하여 섭취하는데, 시간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운동후 저하된 글리코겐의 재합성이 운동 후 첫 4시간 동안에 가장 높게 일어나기 때문이며, 이를 위해서는 매 15분마다 체중 kg 당 1.6칼로리의 탄수화물(약 0.4gm)이 공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만약 운동이 끝난 후 2시간 이내에 적절한 탄수화물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글리코겐의 재합성율이 상당히 낮아져서 피로회복에 지장을 받게 될 것이다.

넷째, 운동 2시간 전에 400-600cc를 마시고, 운동 중에는 15-20분 마다 150-350cc의 스포츠 음료를 마신다. 그리고 운동후에는 체중 소실 1kg 당 100-150cc의 스포츠 음료를 마신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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