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0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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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에서의 완주를 위해 고려해야할 사항
마라톤 대회에서의 완주목표는 현재의 편한 상태와의 계획된 갈등이다. 42.195m 라는 미개척지를 탐색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고통스럽고 힘든 경험이 될 수 있다. 마라톤 대회에서 즐겁게 달리기 위해서 고려해야할 사항들을 정리해 본다.

첫째, 상대적으로 붐비지 않는 곳을 택해 달린다.
어떤 일을 계획하는데는 생각하는 시간이 중요하며, 대회를 출발하기 직전의 시간이 바로 그 때이다. 장거리 달리기는 그 자체가 과도한 스트레스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발 한 시간 전에는 대회장에 도착하여 주자들로 너무 붐비는 곳보다는 보다 조용한 곳을 택해 앞으로 있을 레이스의 내용을 점검하고, 준비운동과 마무리 급수에 신경을 쓴다. 출발 초반의 붐비는 선두쪽보다는 중간 이후의 대열에서 여유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 전체 레이스를 위한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된다.

둘째, 만족스런 완주 목표를 검토한다.
동료를 찿는다든지 하는 사소한 일에 매달리다 보면 중요한 준비들을 놓치기 쉽다. 오늘의 성공적인 완주를 위해서는 중간에 해결해야 할 일들이 무엇들인지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셋째, 계획된 완주시간이 충분한지 확인한다.
대부분의 주자들은 과도한 완주계획을 세우는 경향들이 있다. 그래서 아침에 컨디션이라도 좋지 않으면 출발도 하기 전에 완주 목표에 질리게 될 수도 있다. 화장실 이용이나 평소 경험하지 못한 신체적 이상 등 주행 중에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가 생겼을 경우에 대한 시간적 대비를 분명히 해야 한다.

넷째, 완주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목표를 정한다.
실행 계획은 구체적으로 , 예를 들면 '준비운동은 5분 걷기, 10분 조깅, 3분 대회 속도 달리기, 10분 스트레칭'하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가면서 보고...'하는 식의 모호한 계획은 안된다.

다섯째, 주로상의 장애물들을 예상해 본다.
이것은 레이스를 부정적인 태도로 시작하라는 것이 아니라, 계획에 없던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날씨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 오르막이나 내리막 주로와 같은 달갑지 않는 장애를 직면하게 되었을 경우의 대응책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여섯째, 대회 후에는 반드시 대회 전략을 복기한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웠더라도 만족스런 레이스를 했다는 느낌이 들기는 흔하지 않다. 그 만큼 그 날의 주로상에서 발생한 장애나 해소되지 않은 문제들은 무엇인지 확인하여 그 중요성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마라톤 레이스는 선수가 혼자인 단조롭고 힘든 경기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쓰지 말고, 오로지 자신만의 달리기에 집중할 때 성공적인 완주가 가능하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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