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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지 않으면 진정한 심신의 건강과 평화를 유지하기 힘들다 |
달리지 않으면 진정한 심신의 건강과 평화를 유지하기 힘들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안정되었다고 하더라도, 코비드-19 팬데믹 재난 상황이 길게 거의 반 년 이상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럴 경우에도 달리기 같은 일상의 소소한 목표가 있고, 또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자들이 자신이 참가하려던 봄철 마라톤 대회들이 취소되거나 기약 없이 연기되면서 갑자기 무슨 큰 일이라도 생긴 듯 깜짝 놀라고 걱정하면서 갑자기 돌아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상황 전개를 두렵게 받아들이고 더욱 철저하고 적극적으로 생활 방역에 참여하고, 일상을 유지함으로써 마침내 치유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전격적으로 세계적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환자들과 사망자 앞에서 마라톤 대회의 취소는 보잘 것 없었고, 오히려 정당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해오던 달리기와 평소의 일상의 대부분이 장소와 방법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나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한 나만의 달리기걷기 계획을 만들고, 코스를 개발하며 내 발바닥에서 전해지는 땅의 반발력의 우주가 나에게 주는 격려의 선물이라 생각하며, 얼마나 매끄럽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지, 그런 거리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만드는지 고맙게 받아들였다.
짧은 달리기만으로라도 치유의 한 형태가 되고 일상에 리듬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주말마다 ㅈ조금 더 긴 장거리를 달리면서 긴 주행과 휴식 시간 사이에 내 근육의 균열들이 다시 봉합되고 새로운 근육 세포들이 내 피부 아래서 자라는 것을 느끼려 조용히 힘을 줘보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달리기를 할 수 있다면, 나는 여전히 나라고 생각한다. 내 몸은 여전히 힘과 지구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고, 그리고 언젠가 가을 마라톤 대회에 나가면 나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며, 여전히 많은 주자들과 함께 힘차게 결승선을 통화할 것이라 생각한다.
달리지 못한다면 걸을 것이다. 아직도 걸어다니지도 못할 상황에 대한 불안은 없다. 아니 거기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다. 아마도 지쳐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그런 일은 이번 코비드-19 팬데믹 재난 같은 사고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달리기는 자연 속에서 생명의 움직임을 보고 함께 숨쉬는 행동이다.
몸과 마음이 삶에는 지치더라도 달리기나 걷기에는 지치지 않도록 항상 즐겁게 달리려 하고 있다. 마음이 아니라 몸이 편하게, 몸 가는 대로 맡겨두는 식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가진 것 이상으로 무언가를 쫓거나, 고갈될 때까지 나를 밀어내고 다시 나를 채우려 고군분투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런 일상의 리듬을 유지하는 한 나는 지치지 않으며, 몸이 가는 한 가게 내버려두어도, 그런 느낌 자체를 즐길 수 있으며, 상상하는 것 만큼 몸이 망가지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그런 느낌 자체를 존중하고 사랑하게 된다. 마음 또한 걱정이나 두려움에서 놓여나 편안해지며 평화를 느끼게 된다.
달리기를 마음의 강박에서 놓아주면, 내가 달리는 것을 지켜봤던 사람들도 나의 가장 큰 기준으로 남아 있는 내가 즐기던 달리기에서 같은 기쁨을 찾기를 바라게 된다. 누구나 한 번에 한 걸음이라도 달려나가며, 그들의 마음을 신선한 공기 속으로 비우게 하고 싶다. 달리기가 은혜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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