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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도 운동을 해야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
백수도 운동을 해야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전반적으로 가장 잠을 잘 자는 사람들은 고등 교육을 받고 결혼을 한 상태의 사람들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단조롭고 반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보다는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적당한 시간동안 일하는 사람이 일주일에 48시간 이상 오래 일하는 사람보다 잠을 길게 푹 자는 경향이 강했다.
일하는 시간이 길수록 남자보다 여자가 제대로 잠을 못 자고 방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가 나이와 성별이 같다면 뚜렷한 직업이 없으면 40% 이상이, 직장 일이 불만스러운 사람은 33%가 잠을 푹 자지 못하며, 자기 직업에 매우 불만스러워 하는 사람의 14%가 하루 평균 6시간을 채 잠자지 못한다고 한다.
일하는 시간이 긴 사람보다 짧은 사람이 잠을 푹 자는 경향이 강하고, 직업만족도가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백수는 잠 자는 시간은 길 망정 푹 자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자기 직업에 가장 만족하는 사람은 8%에 불과하며, 직장 일이 만족스러운 사람 가운데 잠을 잘 못자는 사람은 18%에 불과했다.
직업이 없어 생활이 한가할 것만 같은 백수가 오히려 피로감이 높은 ‘백수피로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주로 일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이 피로를 많이 느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직업이 없는 백수들이 만성피로에 시달린다는 말이다. 집에서 쉰다고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백수가 늘어나면서 직업이 없는 이들이 하나의 직업군으로까지 분류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의 직업별 위험등급표에 따르면 19~60세의 남성 무직자가 가장 위험한 1등급으로 분류됐다. 종군기자나 스턴트맨과 같은 등급이며 특전사 요원이나 격투기 선수보다 상해 위험도가 더 높다. 스트레스, 알코올 중독 등으로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백수피로증후군은 만성피로나 만성피로증후군과 다소 다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만성피로는 3개월 이상 계속되는 피로로서 몸에 특별한 병이 없으면서도 충분한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피로를 말한다. 반면 만성피로증후군은 6개월 이상 계속되는 증상으로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고 피로가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 목구멍의 통증 등 다른 증상까지 동반한다. 아마 오랜 기간 쉬더라도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움직임이 적을 수밖에 없는 백수들이 겪는 피로를 백수피로증후군이라고 일컬을 수 있다. 백수들이 오히려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몸은 편하더라도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다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라며 직장을 다니지 않으니 수면시간이나 식사시간이 불규칙할 수밖에 없고 외출하면 돈이 드니 집안에만 있게 되는 것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백수 또한 그 수가 점차 늘고 있고 이들이 만성피로로 인해 사회적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더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뚜렷한 직업이 없는 고학력 백수가 200만명을 넘었다.
피곤하면 운동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을 앓는 환자는 장기적으로 몸이 약해지고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를 느끼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수면장애, 근육과 관절 통증도 보인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세계적으로 17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병으로 현재 원인도 밝혀내지 못했고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 하지만 이럴 때에도 쉬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피로 해소에 더 좋을 것 같다. 만성피로 환자들이 밖에 나가 운동을 할수록 회복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백수피로증후군을 없애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직업이 없더라도 일어나고 자는 시간, 식사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생활리듬을 일정하게 해야 피로감도 덜 느낄 수 있다. 둘째, 집안에만 있다고 피로회복이 되는 것이 아니다.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피로를 더 느낄 수 있으니 처음에는 가능하면 햇볕이 있은 낮 시간에 가벼운 걷기나 조깅으로 최대 운동량의 40~50%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셋째, 하는 일이 없다고 대충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보다 탄수화물 보다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포함된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좋고, 운동 후 30분 이내에 당과 물을 보충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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