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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도 운동이 필요하다. |
암환자도 운동이 필요하다.
미국 텍사스 출신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은 도로 종목 세계 챔피언이었지만, 고환암에 걸렸다. 암진단을 받았을 때 암은 이미 그의 몸 전반에 퍼져 있었으며, 의사들은 생존 가능성을 50% 이하로 잡았다. 그런데도 그가 치료를 받고 그토록 놀라운 방법으로 병이 나았으며, 그 이후에 투르 드 프랑스에서 일곱 번이나 우승했다.
우리는 병에 걸리면 왜 그렇게까지 병이 진행되었는지 이유를 찾으려 한다. 이런 경우 의사들은 병의 진행이라는 것이 단지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순전히 우연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랜스 암스트롱의 예에서도 치료방법 외에 행운의 우연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시각에서 운동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암환자는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에 같은 운동을 해도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신경을 쓰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은 일주일에 적어도 2시간30분 적절한 강도의 신체적 운동을 해야 하고 일주일에 이틀은 근육강화 운동을 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암환자도 이와 똑같이 운동을 해야 하지만 병을 갖고 있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어렵게 느낄 수 있다. 암환자와 생존자는 화학치료, 방사선 치료 등 항암 치료를 받을수록 피로를 느끼게 되는데, 힘이 많이 드는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피로도를 0~4점으로 나눠 표시하게 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하게 해야 한다.
암 환자는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만약 피로도가 너무 크면 그날 운동은 쉬어주는 게 좋지만 아주 약간 또는 적절히 피로감이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
암환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유산소 운동, 근력강화 운동, 균형감각 운동, 스트레칭 등 네 가지가 중요하다. 유산소 운동에는 심장박동률을 높여주는 걷기, 자전거타기, 달리기 등이 있다. 근육강화운동과 심혈관운동을 번갈아 하면 순수 근육량과 대사량은 늘고 지방은 줄어든다.
유산소 운동은 칼로리를 태우기 때문에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면 암의 진행이나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암 치료를 하는 동안 기분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수술 후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걷기 운동은 유산소 운동 중에서도 암 치료 후 가장 안전한 운동을 꼽힌다. 하지만 암환자는 하루에 적절하거나 강렬한 운동을 30분씩 몰아서 할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세 번 10분씩 나눠서 하는 것이 좋다.
근력강화 운동은 근육긴장도가 향상되고 노화에 따른 근육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덤벨, 바벨, 웨이트 머신으로 할 수 있다. 암환자의 골밀도는 평범한 사람의 골밀도와 다르다. 특히 화학요법을 받은 여성의 골밀도는 평범한 여성이 10년에 걸쳐 줄어드는 것이 1년 내에 줄어들 수 있다. 근력강화 운동을 하면 근육 밀도가 높아지면서 뼈에 압력을 준다.
따라서 골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근력강화 운동과 걷기 같은 체중부하 운동을 해야 한다. 근력강화 운동이 골밀도를 늘리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균형감각이 좋으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어떤 환자에게는 항암제를 먹는 것만으로도 균형감각이 손상될 수 있다. 또 화학치료를 받은 환자는 골밀도도 줄어들기 때문에 넘어지면 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좁은 길 걷기, 언덕길 오르기, 한발로 60초 동안 서있기 등의 균형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한 암환자는 특히 몸의 어떤 부분이 약해진다고 느낀다. 예를 들어 유방암으로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 부위가 약해졌다고 느낄 수 있다. 이 때에는 어깨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받은 영역을 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훗날 운동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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