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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이 조기사망 예방에 도움이 될까? 가벼운 운동 vs. 격렬 |
어느 것이 조기사망 예방에 도움이 될까? 가벼운 운동 vs. 격렬한 운동
운동과 수명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임상 연구는 20세기 초반 50여 년에 걸쳐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1만 7,000여명의 남자들의 생애를 30년간 추적한 것이다. 지금은 60대 중반에서 90다가 된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건강과 육체 활동에 관해 의학설문지에 답한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1980년 대 중반에는 일주일에 250~450개의 계단을 오르거나, 32~56km를 걷거나, 3~5시간 조깅을 하는 등 적당한 육체 운동을 하면, 그보다 운동을 더하거나 덜 한 사람에 비해 1~2년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후 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빨리 걷기, 조깅, 수영과 같은 정력적인 운동만이 수명을 늘린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정원 가꾸기나 골프처럼 가볍게 즐기는 운동이 아니라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수준의 신체활동이 조기사망을 예방하는 중요한 열쇠라는 말이다.
또 최근에 호주 제임스쿡대학교 만성질환예방센터의 클라우스 게벨 박사팀이 6년간 20만4,542명의 중년 이상 어른들의 운동 습관을 추적해 가벼운 수준의 수영이나 친목 목적의 테니스, 집안 일하기 등의 중간강도 운동과 조깅, 에어로빅, 경쟁을 위한 테니스 시합처럼 격렬한 운동 등을 비교하여 어느 정도의 운동 강도가 사망률을 낮추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조기사망 위험률이 중간강도의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사망 위험률보다 9~14%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격렬한 운동의 이점은 모든 연령대의 남성과 여성에게 전부 적용될 수 있으며, 신체활동을 하는 총 시간과 관계없이 강도 높은 운동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이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비만, 심장질환, 당뇨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고강도 운동이 유익한 장수의 비결이 될 수 있다.
공동연구자인 시드니대학교 보건대학원의 멜로디 딩 박사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권장하는 운동량은 1주일에 중간강도 운동을 150분 이상 하거나 격렬한 운동 75분 이상 하도록 권장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의 문제점은 선택의 여지를 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각 개인은 격렬한 운동을 생략하고 중간강도의 운동만 선택해도 된다.
하지만 연구팀은 고강도 운동의 강점을 강조했으며, 격렬한 운동을 독려해야 조기사망 위험률을 낮추고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험참가자들을 격렬한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 신체활동의 30%를 격렬한 운동으로 채우는 그룹, 30%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그룹으로 나눠 사망률을 비교해본 결과, 고강도 운동을 하는 비율이 높은 사람일수록 조기사망 위험률이 낮았다.
적은 양의 고강도 운동이라도 조기사망 위험률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 약을 복용하는 사람, 노인, 한 번도 격렬한 운동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 등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고강도 운동을 조심히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분명히 중년의 건강과 정력을 다방면으로 향상시키지만, 운동과 수명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는 대개 오랫동안에 걸친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시점에 활동한 수치를 산출한 자료가 바탕이 된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해온 운동이 더 큰 효과를 주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중년 남성의 수명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노년층이나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조금 알려져 있을 뿐이다.
가장 최근에는 운동을 적당히 하고 음식 섭취를 적절히 제한하는 것이 완전히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만큼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쥐를 통한 연구 결과 밝혀졌다. 평소보다 먹는 양을 10% 정도 아주 조금 줄이면서 권장되는 일일 운동량을 유지한다면 심장질환이나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 일반적인 사망 위험률을 5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50세 이상의 90%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득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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