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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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124]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여, 다시 깨어나
[조선뉴스프레스124]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여, 다시 깨어나 춤추듯 즐기며 달려가자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마치 거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처럼 비장한 각오를 보인다. 하지만 어떤 운동이든 이렇게 특별한 일로 생각하면 실수를 할 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나는 이 운동이 맞지 않나봐!'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운동도 한번에 커다란 생활습관이나 건강의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지켜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무슨 일이든 지나치면 아니 함만 못하다. 운동도 똑같다. 지나치면 그 대가가 혹독하다.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며, 술은 하루 2잔을 넘기지 않게 적당히 마시고,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치자. 술이나 고기 등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과식했거나 회의나 출장으로 며칠 동안 운동을 쉬었다면 좌절감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일시적으로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서 운동을 포기한다면 결국 장기적 혹은 영구적으로 운동 목표를 실천하기 어려워진다. 영원히 운동과는 담 쌓게 되는 것이다. 노화를 방지하고 장수하기 위해서도 운동은 절대로 포기해서 안되는 건강 생활습관이다. 일시적인 실패감을 극복하고 부단히 노력하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금 당장 눈앞의 현상보다 멀리 길게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날씬하고 단단해지는 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좀 더 완벽해진 몸매를 기대하는 것도 좋지만 이처럼 결과물에만 집착하다보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초조해지게 마련이다. 지금 빠르게 완벽한 몸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말자. 가까운 미래에도 당분간은 마음에 그리는 그런 몸매와 건강을 이루지 못할 수 있지만 상관없다. 내가 이제까지 이룬 것에 대해 감사하며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성공은 예상 외로 빠르게 나도 모르게 찾아오게 마련이다.

현재의 결과보다는 하루하루 운동 목표를 지켜나가는 과정에서 머람을 찾는 습관을 들이자. 현재의 운동을 통해 개선되고 있는 건강, 조금씩이라도 늘어나고 있는 달리는 거리와 그와 반대로 줄어들고 있는 허리사이즈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 광고나 화보에 나오는 모델 같은 몸매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초조해하면 남은 과정을 견디기 어려워진다.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에 자부심을 갖는 태도가 필요하다.

온갖 운동을 다 시도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나 자신에게 실망할 수도 있다. 인생살이도 마찬가지다. 7전8기라는 말이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운동 습관을 가지게 된 사람들의 상당수도 이처럼 수없이 시도하고 실패하길 반복하면서 자신을 절제하고 길게 보며 노력해온 결과다. 운동 습관을 만드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특별히 더 부지런하고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 아니다.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조금만 더 건강하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나 모르게 성공에 가까워지게 되는 것이 바로 운동습관이다. 긍정적이 되면 먼저 몸이 행동과 실천을 이끌어간다. 긍정적인 생각은 일상의 삶에서 마주하게 마련인 성공과 실패의 요인들을 찾아 평가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이런 삶의 태도가 심신의 노화를 더디게 하고, 병에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더 좋은 기분을 유지하며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되어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뿐 아니라 자신의 행복감과 자부심, 목적의식이 아주 높은 반면 우울증은 낮아지며, 대부분 더 오래 살며 인간관계에서 더 강한 유대감을 느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가볍게 한번 달려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사라지며, 혈압이 떨어지고, 면역 체계가 활성화된다. 또 지적인 예민함을 유지하고, 잠을 잘 자고,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120분에서 150분 정도의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운동을 하면 체중 조절과 근육 강화 뿐 아니라 장수에 도움이 된다.

지난주보다 달리는 거리가 1km 늘었다는 사실에 기뻐한 것도 잠시, 곧바로 묵직한 다리의 피로감은 더해진다. 달리기에 적합한 몸을 만드는데 한 발 진전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시 한 발 뒤로 빠지게 되면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근육의 피로감은 정말 일시적인 것이고 근육이 더 강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이다. 그 때는 조금 쉬어주면 저절로 해결될 뿐이다.

"1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라는 말처럼, 피로감이 오락가락한다고 해서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다. 예전보다 운동량이 늘고 식이요법을 개선했다면 이미 운동에 진척이 있는 것이다. 몸은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치적으로 당장 드러나지 않을 뿐 분명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한 발 앞으로 나갔다가 또 다시 한 발 뒤로 물러서는 과정을 힘들어하기보단 발을 앞뒤로 움직이는 차차차 댄스처럼 즐기는 여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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