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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신문147]달리기와 건강(113)달리기가 힘들다. 이렇게 해 |
[의사신문147]달리기와 건강(113)달리기가 힘들다. 이렇게 해보자
달리기가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픈 것이 싫어서 그렇게 말하는 경우들이 많다. 마라톤 같은 장거리 달리기는 실로 고통으로 점철된 운동이며, 그런 것이 바로 달리기의 본질이자 특징이다. 달리기를 즐긴다는 것은 어느 정도 그런 자연적인 고통을 즐기며 극복하려는 사람들이라 봐도 된다.
운동 할 때의 감정은 미묘하다. 좋아하든 즐기지 않든 달리기는 아주 좋은 유산소 운동임에 분명하다. 시속 약 10㎞의 속도로 달리기를 하면 한 시간에 약 557칼로리를 태울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달리기가는 싫은데, 달리기보다 더 강한 운동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가장 좋은 것이 계단 뛰어오르기다. 회사나 아파트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으며, 제다로 한다면 시간당 852칼로리까지 태울 수 있으며 틈틈이 할 만한 재미있는 운동이다. 약 4~5㎏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가방을 메고 천천히 계단을 걸어 올라가도 시간 당 415칼로리를 소모시킬 수 있다.
다음으로 좋은 것이 줄넘기이다. 어릴 적 하던 줄넘기는 실제로 아주 훌륭한 운동으로 시간당 670칼로리를 태울 수 있다. 수영은 접영이 시간 당 784칼로리, 평영은 585칼로리, 배영은 540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고, 복싱은 시간 당 727칼로리를 태울 수 있다. 그외 실내 고정식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팅, 에어로빅 댄스, 암벽등반 등으로는 달리기보다는 못하지만, 430~480칼로리를 소모하게 되는 멋진 유산소 운동들이다.
어떤 사람은 운동으로 인해 소진되는 체력이 고통스럽게 느껴지지만 그 자체를 즐거움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달리기를 할 때마다 괴롭다면 어떻게 고통을 덜 수 있을까? 그럴 때는 여러 종류의 운동을 병행한다. 매일 동일한 종류의 간식을 먹으면 어느 순간 물리게 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매일 똑같은 종류의 운동을 똑같은 강도로 하다보면 싫증이 나게 된다. 판에 박힌 운동 일정을 의무적으로 따르기보다 조금씩 운동 종류와 강도에 변화를 주며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운동은 기대감을 일으키고 계속해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자극이 된다. 오늘 달리기를 했다면 내일은 수영을 하고 그 다음날은 근력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병행하면 된다.
달리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여성의 5%만이 실질적으로 규칙적인 달리기 운동을 실천한다는 연구결과다 있다. 그만큼 달리기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지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걷기 운동을 생활화하는 방법으로 방향을 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왕이면 걷기보다 달리기를 하는 것이 좋겠지만 어차피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는 걷기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정신과 신체적 건강에 훨씬 유익하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걷기운동을 시작하면 된다. 걷기 운동만으로도 혈압이 떨어지고 당뇨 위험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까 말이다. 또 운동 실패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로 받아들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달리기처럼 혼자 할 수 있는 운동도 페이스메이커처럼 동료가 옆에 있으면 의지가 되고 위안이 되고 즐겁게 할 수 있다. 친구와 함께 하는 운동은 일종의 멀티태스킹이다. 본인의 운동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상대방과 보폭을 맞추면서 둘 사이의 우정도 강화시킬 수 있는 사교적인 시간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리기 중에 생기는 마음 속 고통의 바탕에는 바로 개인의 타고난 건강과 선함이 있다. 고통을 겪는 순간에도 우리는 타고난 재능에 마음을 집중시키고, 다른 사람들을 위한 자비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운동에 대한 태도를 고무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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