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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럼 '16-3]긍정의 힘을 믿을수록 심장도 행복해진다 |
[북포럼 '16-3]긍정의 힘을 믿을수록 심장도 행복해진다
딜리기는 발바닥으로 지면을 뒤로 강하게 밀어내던 힘의 반동으로 몸이 앞으로 솟구치면서 다리를 앞으로 당겨 내지르는 단순한 행동이 주축이다. 훈련은 우리 몸이 이런 달리기 행동에 들어가는 노력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달리기가 즐거워졌다는 말은 이런 과정이 이제 식은 죽 먹기처럼 언제 어디서나 마음만 내키면 자연스럽게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쉬워졌다는 말이다.
등산을 가서 산 정상에 올라서는 것처럼 내가 달리기에서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 시기이다. 이 시기 이전에는 항상 달리기 자체에 더 집중하고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제는 달리기가 더 이상 기계적이지 않고 편안하여 말 그대로 너무 자연스럽고 쉬워졌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놀라게 된다. 이런 마음이 달리기를 흥겨운 놀이처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산만한 마음에 주의를 빼앗기지도 않고 한 발을 내딛는 순간순간의 시간에 충실하고 호흡도 저절로 안정이 되고 몸이 들이는 강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그 결과 달리는 능력이 점점 더 향상된다. 그저 타고난 힘과 마음에 내 몸을 맡겨두고 나 자신의 몰랐던 신비로운 능력을 경험하는 시간일 뿐이다. 이제는 시계도 필요 없다. 몇 시간을 달렸는지, 얼마의 거리를 뛰어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는 단지 이 순간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하며 몸과 마음에 절제력이 있음을 즐긴다. 내 몸의 뼈와 근육과 폐는 잘 조절된 기계들처럼 너무나 잘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기 때문에 더 만족스럽고 평온하며 더 행복해진다. 더 큰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닐지라도 걱정이 없어진 것도 아니지만, 삶을 바라보는 전반적인 느낌은 나의 존재가 더 즐거움에 차 있다는 사실이다.
정서 상태는 기쁨, 행복, 흥분, 열의, 만족 등의 긍정적 정서와 우울, 적개심, 분노, 불안 등의 부정적 정서로 분류되는데, 정서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래 지속되면서 인성 형성에 깊은 작용을 하게 된다. 긍정의 힘을 믿는 정서를 가지면 더 건강해지는 이유가 생리적으로 안정되고 이완되는 시간을 더 오래 가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아도 빨리 잊으며 다시 떠올리는 시간도 짧아 심장에 가해지는 생리적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긍정적 정서가 부족한 사람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긍정적 정서를 가진 사람보다 22%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행복해하며 열성적인 사람이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보다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말이다.
달리면 심박수를 늘어나면서 심혈관조직을 발달시켜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혈액 순환과 근육의 유연성을 개선시킨다. 에너지 발전소인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늘어나면서 에너지도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고, 체중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밤에는 잠도 잘 자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나게 된다. 달리기는 인생살이 그대로다.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의 구석구석에 적용시킬 수 있는 철학이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삶이 바뀌었다는 사람들도 있다. 달리기는 그냥 달리는 기술 하나를 익혔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달리기라는 유산소 운동이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해 갖고 있던 시각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달리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알 수 있다. 주로에 나서서 달리다가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기 위해 내면 깊숙히 있던 모든 힘을 끌여올려야 할 때의 느낌이나 경험 같은 것이다.
달리기는 나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체험해가는 체험학습과 같다. 몸을 나의 자유의지에 의해 움직일 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 쌓아두었던 감정적 장벽까지 서서희 허물어 버리고, 우울중에서 벗어날 에너지가 생겨나고, 세상과 사람들에게 호기심이 생기고, 그런 스스로에게 신뢰와 자신감이 회복되면서 건강과 운동 습관의 혜택들이 마구마구 굴러 들어오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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