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6.11.05  
 첨부파일

[조선뉴스프레스189]추위 속 운동 부족, 나는 이렇게 해결한다
[조선뉴스프레스189]추위 속 운동 부족, 나는 이렇게 해결한다

가을이 짙어질수록 낮이 짧아지면서 햇빛이 줄어들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깨를 움츠리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는 듯하다. 또한 추위를 피하려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을 게을리 한 채 출퇴근 때 승용차를 이용하기도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보온을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체지방이 금방 늘어나는 반면에, 운동량이 부족해지면서 쉽게 살이 찐다. 그래서 추위 스트레스에 체중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삶이 피곤해진다. 그런데 건강과 체중 조절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멋진 방법이 있다.

출퇴근 시간을 체중조절에 제대로 이용하는 것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이 적절한 체온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어깨를 편 채 활발하게 걷기만 해도 다이어트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식사 후에 양치질 하는 일을 미룰 수 없듯이(우리 가족 중에 나만 그냥 물헹굼으로 때우기도 하지만), 다른 건강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겨울이면 운동을 할 수 없거나, 건강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이유를 나름대로 내세운다.

밖에서 운동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추울 것 같다. 그럴 때는 '모자만 쓰거나 버프 목도리로 목만 감싸도 만사 해결'이다. 정말 날씨가 험악할 때를 제외하고, 바람이 다소 상쾌한 날은 칼로리를 약간이나마 태울 수 있다. 신선한 공기를 쐬면 기분이 좋아지고 기운도 솟는다. 그러나 안전도 생각해야 한다. 밖에서 운동을 하기 전에 천식 같은 질환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고, 옷은 두 세벌 겹쳐 입도록 하고, 손과 발, 귀도 감싸야 한다.

밖에서 운동하기가 정말 어려울 정도로 날씨가 나쁘고 안전이 걱정되며, 몸의 상태도 좋지 않다고 해도, 움직이는 것을 포기하기보다 운동 계획을 야외에서 실내로 수정하자. 헬스클럽에 등록을 하지 않았더라도 아파트 계단을 이용할 수도 있고 가까운 곳의 대형 쇼핑몰이라도 돌아다녀도 된다. 아니면 만보계를 차고, 하루 동안 필요한 만큼 걷도록 노력하자. 헬스클럽에 다닌다면 엘립티컬 운동기구를 이용하거나 트레드밀의 가파른 경사로에서 걷기 등을 한다.

추운 곳에 나가기 전 2, 3분간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로 먼저 몸을 데운다. 그다음에 운동 앱을 구동시키고 집을 나서기만 하면 된다. 특히 50대 이상은 ‘준비운동’이 필수다. 나이가 많을수록 갑자기 움직이면 몸에 무리가 오거나 뇌졸중 등으로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동적으로 걷기 운동이 된다. 비만 증가가 승용차의 확산에 비례하고 대중교통 이용자가 느는 것과는 반비례한다거나 하루 1만보를 걸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명이 1.3년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통 직장인은 하루 2500∼5000걸음을 걷는데 이보다 두세 배 더 걸으면 건강 상태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 쿠퍼연구소는 매주 4회씩 40분 동안 걸으면 운동 효과가 매주 세 번 30분 동안 뛰는 것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그룹과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 그룹을 비교한 결과 운동 효과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거나, 처음 다이어트에 들어간 사람은 격렬한 운동보다 많이 걷는 것이 살을 빼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40세 이상 성인이 한 주에 2회 이상 술을 마시면 체지방이 늘고 운동을 아무리 해도 뱃살은 빠지지 않는다. 퇴근할 때도 가급적 출근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걷기를 생활화한다. 지하철역은 2~3km, 버스정류장은 0.5~2km 간격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걸어서 5분 이내라면 정류장이나 역을 목적지보다 하나 앞에 내려서 걷는다. 가족들을 나오게 해서 중간에 만나 함께 걸으면 가족 건강과 사랑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운동은 아침이나 오전에 하자. 그래야 다른 일로 걸러지 않게 된다. 아침 태양을 쬐면서 운동을 하면 하루 종일 기분 좋게 지낼 수 있고 퇴근 때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아침 운동이 도저히 어렵다면 햇빛을 덜 받는 것이 기분이나 건강, 기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세심하게 살펴서 부족함이 없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목록보기     프린트

다음글 : [조선뉴스프레스190]가급적 덜 먹으려 애쓰기보다 편한 마음으로
이전글 : 스스로 멀쩡하다고 생각한다면 누구나 걷거나 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