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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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따뜻하게 운동하는 옷차림은?
겨울철 따뜻하게 운동하는 옷차림은?

겨울철 차가운 야외 환경에서 달리기를 하면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이 스스로 바람을 만들게 되고, 그런 바람이 신체를 스쳐 지나가면서 몸에서 열을 빼앗는 대류 작용에 의해 체온이 떨어지는 속도를 증가시켜 추위를 더 크게 느끼게 된다.

이런 체감추위는 우리 몸으로 느끼는 추위로 주로 기온과 바람의 속도, 그리고 개인에 따라 달라진다. 기상청에서는 ‘체감온도(℃)=13.12+0.6215×T-11.37×v2(0.16)+0.3965×v2(0.16)×T’라는 공식으로 체감온도를 계산하는데, T는 기온이고 v는 풍속이다.

한 마디로 수은주의 온도에다 바람의 속도를 반영한 온도다. 대체로 바람이 우리 신체를 스치며 지나가면서 체온을 뺏어가는 대류작용의 효과는 바람의 속도가 초속 1m로 강해지면 체감온도는 1.6도 정도 떨어진다고 한다. 야외 훈련 중에 추위에 장기간 노출되면, 저체온증 뿐만 아니라 참호족, 동창, 한랭두드러기, 동상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진짜 느끼는 체감온도는 습도, 위치, 개인의 체질, 생활습관, 옷차림 등에 따라 다르다. 기온이 0℃일 때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의 체감온도는 바지를 입은 여성보다 6도 정도 낮고, 치마가 2㎝ 짧아질 때마다 체감온도가 0.5℃씩 떨어진다는 통계도 있다.

맞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달리는 속도만큼 더 체감온도가 떨어지고, 뒷바람을 지고 달리면 달리는 속도만큼 더 체감 속도가 높아지는 이유다. 예를 들면, 기온은 영상인데 바람이 불면 영하의 추위가 될 수도 있다.

영하 1.1℃에서 초속 10.3m의 바람이 불면 영하 15.6℃로 추워지며, 영하 17∼18℃에 바람이 10m 정도 불면 체감추위는 영하 40℃ 정도까지 내려간다. 영하 20℃라도 바람이 불지 않으면 ‘대단히 시원하게’ 느껴지나, 초속 0.5 m의 바람만 불어도 ‘대단히 춥게’ 느껴지게 된다. 이 온도에서 초속 8m 정도의 바람이 불면 감싸지 않은 피부는 즉시 동상에 걸릴 정도가 된다.

기온은 낮으나 바람이 없어서 추운 줄을 모르다가 바람이 불어서 추위를 느낄 때 바람의 위력을 실감하고 체감추위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바람이 초속 15 m에서 20 m를 넘으면 그 다음부터는 크게 추워지지 않는 것이 정설이다.

극지방이나 고산지대, 또는 차갑고 추운 한랭 날씨에서 실외작업이나 야외활동 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하는 바람의 영향을 받는 체감온도이다. 냉각력의 변화가 가장 클 때는 무풍부터 초속 2m 사이이고, 초속 9~13m 이상이면 냉각력의 변화는 아주 작아진다.

체감온도가 1도 떨어질 때마다 저체온증 발생 위험이 8%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저체온증이 오면 얼굴이 창백해져서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이나 응급처치를 할 경우 충분히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야 한다.

겨울에는 ‘바람 불어 좋은 날’이 아니라 ‘바람 불어 추운 날’이라는 말이다. 외출하실 땐 겹겹이 두둑이 입고 나가는 것이 건강한 옷차림이다. 겨울에는 일단 따뜻하게 입는 것이 건강에 최고다. 체감온도를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의복차림이 있을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목도리나 넥워머를 착용하여 목을 찬 공기에 노출 시키지 않는 것만으로도 체감온도가 5도 이상, 방풍기능이 있는 빵모자를 쓰면 체감온도가 3도 정도 더 올라간다. 다음에 장갑을 착용하면 체감 온도가 3도 가량, 귀마개를 착용하면 2~3도가량 상승한다. 또 두꺼운 방풍 겉옷 하나만 입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니다. 속에 기능성 섬유로 된 얇은 옷들을 두 세 벌 겹쳐 입음으로써 체감 온도를 2도 정도 더 올릴 수 있다.

이렇게 중무장하여 바람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면 바람이 스치면서 떨어뜨리는 체감온도를 총 10도 이상 올릴 수 있게 되어 훨씬 편하게 추위를 견디며 하고 싶은 야외 운동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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