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20.10.02  
 첨부파일

왜 달리기나 걷기 등 운동만이 치매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왜 달리기나 걷기 등 운동만이 치매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까?

뇌는 겉모습이 수 많은 이랑들로 주름이 잡혀 있는 둥근 공처럼 보인다. 대뇌반구의 표면을 덥고 있는 얇은 두께의 회백질층을 피질이라 하며, 고등의 정신 기능, 일반 운동, 내장기능, 지각 및 행동반응과 이런 기능들의 연합 또는 통합 등에 관계하는 신경 세포들로 구성된다.

대뇌피질은 넓이가 약 4,000cm²이고 두께가 대략 2~4mm인 평면을 좁은 두개강 내에 넣기 위해 구겨 놓은 모양이라로 생각하면 상상하기 쉽다. 이 대뇌피질의 1/3은 표면에 접해 있고, 나머지 2/3은 주름들이 만드는 고랑에 면해 있어 표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피질은 전체 뇌 무게의 40% 정도를 차지하며, 약 100~150억 개의 뉴런과 500개 정도의 신경아교세포로 이루어져 있어서 서로 연합하고 있으며, 축삭을 통해 피질상의 다른 부위는 물론 피질 이외의 다른 부위들과 교통하고 있다.

대뇌피질에 널리 분포하지만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여러 영역들이 하나의 기능단위로서 신경망을 형성하며, 따라서 심리현상은 대뇌피질영역들의 개별적 기능이 아니라 그 영역이 포함된 신경망 전체의 연합기능으로서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전체 대뇌피질은 신체의 내평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입수하고 처리하며, 외부환경에 주어진 자극을 인식하고 적절한 감각운동 반응을 만들어 내고, 이런 기능 영역들이 서로 연결하고 연합하여 내적 욕구와 외부환경의 요구를 조절하게 된다.

대뇌피질을 침범하는 대표적 퇴행성 질환이 알츠하이머병이며, 이 병의 특징적 증상이 바로 치매다. 치매가 나타나는 다른 뇌질환들은 뇌혈관질환, 뇌염, 뇌수종과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있다. 노인성 치매는 주로 65세 이후에 5%, 80~90대에 15%로 증가한다.

그런데 50~60대에 벌써 치매 증상이 나나타는 초로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보다 임상증상이 더 심하고 뇌실질의 위축, 노인반과 신경섬유변성 등의 병리학적 변화도 더 심하다. 초로성 치매는 50~60세에서 증상이 시작되며, 치매의 50% 정도는 알츠하이머병이 원인이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는 염증을 유발하는 적대적 환경이 인지 기능을 저해하기 때문에 치매가 발생하게 된다. 신체 운동은 이런 적대적 환경을 깨끗이 청소하여 새로운 신경 세포가 생존하고 번성할 수 있도록 도와 치매 환자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은 신체 운동을 통해 기억이 각인되어 있는 뇌에서 새로운 신경 세포의 생성을 유도하는 신경 발생을 촉진하고, 세포의 생존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린 쥐의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운동이 신경 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유발 신경 성장 인자를 만들어 새로운 신경 세포에게 보다 친숙한 두뇌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뇌의 인지 기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알츠하이머 쥐의 뇌에 쌓이는 플라그를 구성하는 베타-아밀로이드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새로운 신경 세포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세포가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청소해주어야 하는데, 이 역할을 달성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현재로서는 운동 뿐이다. 신경 발생뿐 아니라 뇌유래신성성장인자의 생성까지 촉진하는 유전자 치료 및 약물을 조합의 수준까지 도달했기 때문에 조만간 성공적인 약물치료법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목록보기     프린트

다음글 : 하루 30분 중강도 달리기가 좌식생활자들도 뇌를 보호할 수 있다
이전글 : 체육관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거리두기와 공용 시설 사용 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