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0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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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과 건강(2)
8. 언제 발라야 하는가?
밖으로 나가기 30분 전에 꼼꼼하게 발라야 흡수되어서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하의 아이들은 피부가 차단제의 화학성분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르면 안되고, 대신에 옷을 입혀 가려야 한다.

실험을 위하여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의 양은 약 2㎎/㎠이 되도록 피부에 발라준다. 이 수치는 보통 사람들이 약간 많이 바른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양이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얇게 바르는 사람은 제품에 표기된 지수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

9. 물과 땀이 자외선 차단제를 씻어내는가?
그렇다. 그러므로 최소한 두 시간마다 발라주는 것이 안전하다. 수영, 목욕,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 수건이나 손수건으로 닦고 난 뒤에도 다시 발라야 한다. 물과 땀에 저항하는 차단제도 있으나 역시 그들도 오래가지는 않을것이다.

10. 자외선 차단제는 기초화장품 대용이다?
요즘엔 에센스나 파운 데이션 겸용 제품도 출시되고 있지만 일반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 기초화장품은 따로 챙겨줘야 한다. 다소 무거운 사용감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로션 등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는 금물.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기초화장품을 바른 후 마지막 단계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차단제 다음에는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을 다시 바르고 화장을 하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반 크림에 비해 변질되기도 쉽다. 보통 개봉한 것은 1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냉장고에서 보관상태가 좋을 경우에는 2~3년까지도 사용 가능하다.

11.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와 반응을 일으킬 수가 있는가?
그렇다. PABA(para-aminobenzoic acid)를 함유하고 있는 햇빛차단제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더 햇빛에 잘 타게 할 수가 있다. 다른 성분들도 어떤 사람들에겐 나쁠 수가 있다. 심각한 해의 위험 없이 특정 차단제가 적당한가를 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적은 면적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옷을 입어서 보호한다.
2. 그 차단제를 바르고 햇빛에 노출한다.
3. 반응이 일어나면 그 제품은 이용해선 안되며 다른 차단제를 써야 한다.

12. 구름이나 비오는 날은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없다?
아니다. 태양이 가려져 있더라도 구름 낀 날의 자외선 강도는 맑은 날의 50%, 안개 낀 날은 100%이므로 흐린 날도 자외선 차단은 필수적이다. 특히 파장이 긴 자외선 A는 흐리든 실내에 있든 그 강도가 많이 감소되지 않으므로 태양이 완전히 자취를 감출 때까지는 경계태세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13.모자나 양산, 선글라스면 자외선 차단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 모자나 양산은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 태양에서 내리쬐는 직사광선만이 자외선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잔디 또는 평원은 1-2%, 테니스장은 4-5%, 콘크리트는 5-10%, 모래는 15-20%, 수면은 100% 자외선을 반사한다.

그러므로 장소별로 반사되는 자외선의 대책은 다음과 같다.
(1)잔디, 평원 1∼2%: 직사광선에 유의하고 자외선 차단크림을 발라준다.
(2)테니스장 4∼5%: 얼굴 뿐 아니라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모자로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주의한다.
(3)콘크리트 5∼10%: 노출시간을 고려하여 자외선 차단크림을 발라준다.
(4)해변 15∼20%: 강한 햇빛과 반사광선으로 피부손상에 주의한다
(5)설원 75-90%: 강한 반사광선으로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6)수면 100%: 직사광선과 반사광선을 2배로 받게 된다.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어 피부를 보호한다.

14.실내에만 있으면 자외선은 문제없다?
그렇지 않다. 유리로 차단되는 자외선은 자외선 B 뿐이며 자외선 A는 투과된다. 때문에 실내에서라도 장시간 햇빛을 받은 경우에는 일광화상은 없지만 피부색이 검어지는 자외선 A의 영향은 나타나게 된다. 운전 시에 실내에 있다고 하더라고 차창을 통해 비치는 일광을 통해 왼쪽 팔이 검어진 운전사들을 보면 자외선 A의 영향력을 쉽게 알 수 있다.
자동차 운전 시 자외선에 노출되는 양과 시간이 많다. 교통이 막히다보니 출퇴근 시간에 1시간 이상 운전을 하는 경우도 허다한데 이때는 꼼짝없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다. 운전 시에는 더 꼼꼼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한다.

15.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바르면 피부암에 걸린다?
아니다. 자외선에 의해 피부암이 유발될 수는 있으나 차단제의 성분에 의해 피부암이 유발되지는 않는다. 다만 민감성 피부인 사람들은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발진 등 알레르기성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키기는 한다.

16. 자외선 차단제는 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 부담을 준다?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물리적으로 광선을 산란시키는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으로 흡수, 소멸시키는 화학적 차단제가 있는데 이중 후자는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나라마다 배합한도를 규제하고 있으며 차단지수를 높이기 위해 차단효과가 우수하면서도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적은 물리적 차단제를 배합한다. 따라서 지수가 높다고 알레르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며 그보다는 배합성분이 중요하다. 여드름 유발 역시 마찬가지인데 오일프리 제품이나 여드름 유발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차단지수가 높아도 크게 무리가 없다.

17.햇빛 노출 후에는 어떻게 처치하나?
(1)발갛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리는 경우에는 얼음주머니, 차가운 우유, 찬물 세수, 냉장고에서 차갑게 한 화장수, 얼음화장수 등을 이용해 화기를 제거하고, 빨리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2)심하고 물집이 잡히는 경우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도록 한다.
(3)집에서 감자나 오이를 이용한 천연팩으로 열기와 통증을 가라앉히기 좋다.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클렌징과 보습! 2주까지는 클렌징제로 자극이 없는 부드러운 로션이나 크림, 젤 등을 사용한다. 이 때는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가볍게 문지르고 헹구며 물기제거도 부드럽게 한다. 스크럽제를 이용한 클렌징이나 딥클렌징은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피한다. 이때 해서는 안될 것은 각질을 손으로 떼어 내거나 세안용 솔이나 목욕솔 등을 이용해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 때타월로 피부를 문지르는 것, 마사지나 팩(특히 필오프 타입)의 사용 등이다.
(4)2주 경과 후에는 태양광선에 의한 피부손상이 어느 정도 급성에서 벗어난 단계이다. 두꺼워진 각질을 제거해 줌으로써 새로운 피부조직이 생기는 것을 촉진시킨다.
(5)딥클렌징으로 각질을 제거한다. 이때 조심스럽게 얼굴솔이나 마사지 기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딥 클렌징용 팩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6)보습과 진정효과가 같이 있는 수분크림, 에센스 등을 발라준다. 이때 스팀타올을 얼굴 위에 10분 정도 덮어주면 흡수가 더 잘된다. 보습팩이나 마스크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회복 단계에 있으므로 벗겨내는 타입은 피하고 씻어내는 타입을 사용한다.
(7)피부는 바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몸 전체 상태가 좋아야 피부도 좋아진다. 수분 공급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보조적으로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그대로 또는 주스로 만들어 먹는다.

기미나 죽은깨로 고민하는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햇빛에 검게 탄 근육질의 몸이 환영받던 시절도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해로운 자외선에 우리 피부가 피해를 보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피부를 가지는 지름길입니다.
조금 귀찮아 보이더라도 마라톤을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혹은 운동장에서 한낮의 땡볕에 노출되는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합시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이글은 여러군데서 뽑아 짜집기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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