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입추가 지났습니다. 아침저녁의 바람결이 이미 가을의 기분을 느끼게 만듭니다. 오후의 저녁 어스럼도 벌써 많이 짧아졌습니다.
달리기에 가장 좋은 온도가 섭씨 10도에서 13도 사이라고 합니다. 전형적인 가을 아침 저녁의 온도이지요. 그리고 여름 내내 괴롭히던 장마나 태풍도 지나가고, 하늘은 높고 적당한 바람으로 공기 또한 맑습니다. 그야말로 달리기에는 제격이지요. 너무 춥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 복장으로도 충분히 운동을 할 수가 있는 것도 장점이지요.
자연히 운동하는 날이 많아지고, 또 습기차거나 너무 덥지 않기 때문에 거리주도 쾌적한 환경에서 할 수가 있습니다. 운동회수와 양이 늘어나는 만큼 체력은 증가되고 피로에서 빨리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주의할 것도 있습니다. 낮부터 시작된 운동이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고, 몸속의 탄수화물이 줄어들고 근육이 피로해지면서 탈진 상태가 오면, 이것이 오후의 기온하강과 만나서 저체온증에 빠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또, 너무 운동능력이나 여건의 개선에 빠져서 무리하다보면 과훈련 증후군이라는 만성 피로증에 빠지는 등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하루 강하게, 하루 약하게의 원칙을 지켜서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즐거운 달리기 시즌을 보내야할 것입니다. 한번씩 단풍든 능선길도 달리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