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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날씨탓이야! |
햇볕이 너무 뜨겁지도 않고 시원한 미풍이 불며, 기온이 섭씨 18도 정도의 날씨라면 운동하기에 그저 그만이다. 그렇지만 잔뜩 흐린 하늘에 부슬비라도 내리며 축축하고 구질구질한 기분이 드는 날씨라면 대부분 운동이나 외출을 하기가 내키지 않을 것이다.
날씨와 기분의 공통점은 미리 계획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일 것이다. 또 억지로 바꾸려해도 바뀌지 않으며, 단지 어림잡아 예측할 수 있을 뿐이며, 우리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숙지하고 있는 훈련계획에 따라 착착 진행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슬그머니 갑자기 찾아오는 돌발사태는 잘 대처할 수 가 없기 때문에 부상이나 사고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무엇이 원인인가?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대폭발의 결과로 우주에서 쏟아지는 전자폭풍이라는 것이 있다. 이온화된 기체의 변화나 콜로이드와 전자의 작용 등으로 발생하는 강력한 자기장 세례가 인간에게서 심리변화를 일으킨다는 가설이 있다. 그러나 이런 기후상의 변화들은 사람의 의식이 아니라 몸의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변화와는 관계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심박수, 호흡, 위장운동, 내분비 기능, 체온유지 등의 모든 자율신경계의 통제를 받는 신진대사가 기분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의견에는 대부분 동의를 하고 있지만, 이런 자율신경계의 변화는 우리의 의식과는 상관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오면서 날씨와 전혀 관계없이 일어나는 일상의 크고 작은 오류나 사고, 불편감, 내키지 않는 심리적 위축 등을 전부 날씨탓으로 돌리려는 경향들을 익혀 왔으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장애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 중에서 우리가 흔히 잊어버리는 것이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이나 잘못, 환경오염, 그리고 지속적인 스트레스이다. 겨울철이나 장마기에 일조량이 부족하여 생기는 우울증이나 기분저하에 빠지는 사람들에게 강조하는 충고도 결국 심장혈관계를 강화시키는 유산소 지구력 운동이다. 이런 증상들을 날씨 탓으로 돌리고 가만히 앉아서 자신의 기분의 변화를 관찰하면 할수록 증상은 더욱 악화될 뿐이다. 저기압이 심장혈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줄줄이 꿰고 있는 사람은 비만 오면 스스로의 의식 자체가 이미 거의 죽음으로 자신을 몰아넣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날씨가 자신의 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아닐지 고려할 필요없이 아무리 비가 퍼부어도 꿋꿋이 달려보자. 바람결에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기분들은 다 날려가 버릴 것이다.
요즘 강조되는 암, 갑상선 기능 이상, 신경증, 정신장애와 같은 온갖 몹쓸 병들도 모두 우주에서 오는 방사선 때문만은 아니다. 신체에 나타나는 이런 비정상적인 변화들이 어떤 한 가지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날씨나 육체적 과로, 잘못된 식습관의 영향만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맑은 공기, 적절한 건강식, 충분한 육체적 운동이 우리의 삶을 항상 기분좋게 만들 수 있는 충분 요건이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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