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264219  작성일 200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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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사망, 조금만 신경쓰면 피할 수 있다.
달리기 중에 일어나는 사망사고를 달리기 활동 그 자체로만 원인을 돌릴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사망한 그 주자가 그 날 그 시간에 달리고 있지 않았다면 아직까지 살아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심장병의 보이지 않는 위험이 여기에 있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심장병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를 하지 않아도 매일 심장발작으로 사망하고 있다. 달리기가 급사의 특징적인 조건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면 달리기가 그런 치명적인 사망을 유발하는가? 우리 나라에서는 대회에서의 사망의 경우 대부분이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없지만, 운동 중에 급사하는 모든 사람은 충분하게 그 사망의 원인을 설명해주는 심각한 질병, 즉 심장병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날의 일기 상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의 모든 것이 우리의 달리기에 영향을 미친다. 엘리트 선수들은 이런 인식이 강하여 스스로 자신의 달리기 강도를 조절하지만, 아직도 마스터스 주자들에게는 그 날의 운동에 방해가 되는 이런 일상적인 적들에 대한 준비나 대처가 부족한 듯하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연기 속의 일산화탄소가 산소보다 10배나 강하게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기 때문에 산소운반능력이 떨어지므로 최대 산소섭취량이 낮아진다. 또 담배연기는 기관지에 있는 섬모들을 마비시켜 폐나 기관지에 있는 먼지 등의 불순물들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청소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관지가 막히거나 손상을 입게 되어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게 된다.
니코틴은 사지로 가는 혈관을 수축시켜 사지의 혈액순환을 감소시키므로 추운지방에서 운동할 때 동상에 걸릴 위험이 더 많아질 뿐만 아니라 심박수와 혈압을 증가시킨다. 흡연자의 심장발작 위험은 비흡연자의 2배이며, 흡연이 급사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하루 한 두 잔의 와인은 노인들의 심장발작을 줄이는 등 건강 보호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알코올은 액체이고 그람당 4kcal가 발생하는 탄수화물보다 훨씬 많은 7.0kcal의 에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달리기 중에 마시면 아주 좋은 에너지 보충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위나 소장을 통해 흡수된 알코올은 간에서 처음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고 다시 아세테이트로 대사되어 간이나 근육에서 에너지 생산에 사용되지만, 근육의 아세테이트 분해능력이 매우 낮기 때문에 운동 중 알콜 섭취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알코올은 운동하는 동안 간에서의 포도당 방출과 근육의 혈당 사용량을 감소시키므로 근육에 축적된 글리코겐 이용율을 높여 지구성 운동능력을 떨어뜨릴 것이다. 소량(0.02-0.05g/dl)이나 중등도(0.06-0.10g/dl)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유산소 능력을 감소시켜 800-1,500m의 달리기 시간이 늘어나며, 술의 이뇨작용 때문에 특히 더운 날씨에는 조기 피로 등 지구성 운동의 성취도 뿐만 아니라 건강 자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루 7-9시간의 즐겁고 깊은 숙면은 즐거운 식사와 기분 좋은 배변과 더불어 장수의 3대 비결로 알려져 있다. '수면부족은 곧 수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라는 연구보고처럼, 수면부족은 생체리듬, 특히 집중력과 위장기능, 피로회복 등에 즉각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잠을 자지 않으면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되기 때문에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우리가 육체적으로 피로하거나 잠을 자지 못하면 아드레날린과 같은 비상 호르몬들이 분비되고, 이런 호르몬들의 영향으로 안정 심박수가 증가되기 때문에 갑자기 운동강도가 증가되거나 고강도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심박수의 증가가 갑자기 증가하게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행한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잠을 자지 않으면 새벽이나 아침에 더 추위를 느끼듯이, 수면부족은 안정 시의 체온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덥거나 습도가 높은 날,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구력 훈련을 하게 되면 갑자기 체온이 상승하여 열사병과 같이 열과 관련된 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위험도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혹은 강도있는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표에 맞는 여러 가지 운동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잊지 않고 고려해야할 중요한 4가지 요소가 있는데 적당한 음식 섭취, 알맞은 수면 시간 유지, 육체적 과로의 회피와 일에서의 스트레스 제거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 네 가지 요소 중에 어느 것이라도 충분하지 않을 때는 대회나 훈련에서 자신의 몸을 너무 다그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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