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264219  작성일 200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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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황사다!
이제 황사철이 시작되었다.

황사란 중국의 고비 사막이나 타클라마탄 사막 등의 사막 지역에 주로 발생 되는데, 겨울 동안 얼어 있던 건조한 땅이 녹으면서 아주 작은 먼지로 변해 편서풍을 타고 우리 나라에 도달해 흙냄새 가득한 먼지나 비를 의미 한다.

이러한 황사는 사람이나 가축의 눈과 코 또는 입 등의 호흡기 질환이나 눈병을 일으킨다. 그리고 태양의 빛을 차단하여 작물의 광합성 작용을 방해하기도 하며, 불량한 환경을 만들고 공장에서는 반도체 등 정밀기계에 손상을 일으키는 등 황사는 우리에게 말 그대로 백해 무익하다.

1시간 평균 입방평방미터당 500㎍ 농도의 미세 먼지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홍사 주의보가 발령되는데, 이 때는 노약자,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들은 실외 활동을 하지말고, 중학교 이상 일반인들은 과격한 실외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하며, 실외 활동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1시간 평균 입방평방미터당 1000㎍ 농도의 미세 먼지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황사경보가 발령되며, 이 때는 노약자,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들은 외출이나 실외활동을 피하고, 학교도 수업을 단축하거나 휴고한다. 일반인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활동을 피한다.

황사로 신체 부위별 일반적인 대처방법들을 소개한다.

▲'코'…알레르기성 비염 조심

황사와 함께 오는 각종 먼지는 숨을 쉴 때 콧속의 점막으로 들어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며 이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 두통 등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악화된다.

재채기, 콧물 등이 아주 심해지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의심되면, 피부반응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물질을 알아낸다.

코점막 알레르기 유발 검사에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으로 진단되는 셈이다. 치료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게 최선이지만, 공기접촉을 않는다는 게 불가능한 만큼 증상별 약을 처방 받는 방법밖에 없다.

코점막 충혈을 완화하기 위해 혈관 수축제를 콧속에 뿌리기도 한다. 염증치료제 인 크로몰린소디움을 미리 코에 뿌려주면 예방도 가능하다. 면역주사로 체질을 바꾸 는 방법도 있으나 3~5년 장기치료를 받아야 한다.

▲'눈'…보호안경ㆍ물 세척 도움

황사는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눈에 손상을 준다. 이 때문에 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진행되기 일쑤다.

눈이 시리고, 가려움이 심하며, 충혈이 있고, 끈적끈적한 눈곱과 눈물이 나온다. 비비거나 하면 심해진다.

이외에도 윗눈꺼풀을 뒤집어보면 마치 포도 송이 모양의 돌기가 발견되는 특징 이 있으며, 증세가 심하면 흰자위가 부풀어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은 일종의 알레르기반응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 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2%로 희석한 크로몰린 소디움을 눈에 넣어 예방할 수 있으며, 혈관수축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치료한다.

▲'기관지'…천식환자 외출 삼가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악화할 수도 있다. 또 후두염이 생겨 목소리가 변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천식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기관지가 좁혀지 는 과민반응 때문에 나타난다. 숨이 가쁘고 할 때는 전문의를 찾아 치료해야 하며, 병원에서는 소 염제와 기관지 수축을 완화하는 기관지 확장제를 주로 처방한다.

천식환자는 황사가 심해지면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외부의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로 정화를 시켜야 한다.

▲'피부'…외출 전후 수분크림 필수

황사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 하기 쉽다. 또 건조하고 세찬 황사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앗아가 피부건조증을 유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기도 한다.

접촉성 피부염에 걸리면 수포가 생기면서 진물이 나오고, 환부가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간지러워진다. 수포가 터지면 딱딱한 딱지가 앉기도 하고 피부가 두꺼워지기 도 한다. 이 때 물에 젖은 가제를 덮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전에 수분 크림을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든다. 특히 피부 가 얇은 눈가에는 듬뿍 발라주는 것이 좋다. 바깥 활동을 하고 돌아온 후에는 온몸 에 황사 먼지가 묻어있으므로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일차적으로 클렌징제로 얼굴을 닦아낸 다음 거품타입의 세안제로 씻어준다. 눈 코 등 점막 주변을 더욱 꼼꼼히 씻고,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야 한다.

세안 후 피부 보습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수분 크림은 필수적이며, 피부가 유난 히 버석거릴 때는 영양크림과 에센스를 섞어 3~4분간 마사지한 후 스팀 타월로 닦아 낸다.

이미 시작된 황사라면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므로, 황사피해를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지침들을 다시 정리해 본다.

▷황사 주의 일기예보를 점검, 미리 대비한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간다.

▷바람 많이 부는 곳은 가급적 피한다.

▷외출할 때는 안경,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옷을 잘 털고 집안으로 들어오고, 바로 손 씻기와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외출해서 돌아오면 가능한 한 빨리 머리를 샴푸로 감아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씻어낸다.

▷바람이 강하고 맑은 날에는 창문을 열지 않는다. 침구류도 밖에 널어 말리면 안된다.

▷에어컨을 이용해 실내외 환기를 하고, 실내에서 고효능 필터나 전자 침전기가 장착된 공기 정화기를 사용하면 황사먼지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습기를 조절해 호흡기 건조를 막아야 한다.

▷기도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고단백질 위주의 영양식을 섭취한다.

▷증세를 느끼면 가급적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

▷집에 들어오는 어른은 아이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씻어야 한다.

▷황사가 날릴 때는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방을 닦아내는 것이 좋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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