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성자 |
 |
264219 |
작성일 |
 |
2006.11.17 |
|
|
첨부파일 |
 |
|
|
|
|
 |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
"지나침은 오히려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논어의 '선진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상하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과의 사이에서 많은 갈등과 마음 고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거나 몇 번 전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남겼는데 회답이 없었다거나, 왜 전화를 걸었는지. 왜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는지 알 지 못해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항상 나 자신의 생각과 규칙, 혹은 조건이나 평가를 기준으로 말하고 행동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한다고 생각하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큰 그림 안에서 사랑을 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사소한 일들에서 사랑을 확인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내가 마음을 닫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인이 된 후에 달리기라는 아주 작은 취미활동 때문에 서로 만남을 즐기고 있는 사이입니다. 우리는 형제 자매처럼 끈끈한 정도 없으며, 오랜 친구들처럼 마음에 담긴 추억도 없습니다. 우리는 갓 만나 사귀기 시작하는 청춘 남여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것이지요.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말이나 행동 하나가 상대에게는 쉽게 해소되지 않는 짐이 될 수도 있으며, 그것은 상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대의 능력이나 상태를 가볍게 여긴 나의 경솔함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웃음과 이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수준의 관계가 아직 아니며, 자신이 서로를 그렇게 사랑하지도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는 그렇게 될 때가 되겠지만, 아직은 서로를 잘 모르는 갓 시작한 연인들입니다.
서로 배려해주고, 위해주고, 무엇이 상대와 내가 윈-윈할 수 있는 일인지 조금씩만 고려하는 조심스런 마음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많이들 이야기하는 사랑은, 더 정확히 이야기 하면,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일 지도 모릅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모두 각자가 생각하는 삶, 사랑, 꿈, 그리고 모험을 성취할 수 있도록, 그런 길에 우리 모임이 중요한 역할을 모두에게 할 수 있도록 서로를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달리기와 사랑해야 할 회원들이 있다면 우리는 행복하며, 또 지금이야말로 그것을 해야할 때라 생각됩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