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어쩔 수 없어서 참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들이 여기에 속하지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참고 넘어가야지요. 이것을 못 참고 폭발하거나 사표를 던져 버리면 스스로 그 사회의 흐름에서 낙오될 수 밖에 없지요.
어릴 때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에 들어가 선망의 대상이 된 친구들이 지금 아주 어렵게 지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이렇게 한 때의 힘든 어려움을 참아 이기지 못하고 '니가 뭔데?'라며 뛰쳐나온 사람들입니다.
나에게 오는 원망의 화살을 남에게 돌리기는 쉽습니다. 자기 잘못이 전혀 없는 것같지만 '내가 뭐 잘못했겠지'하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참으면 자기를 책망하는 사람에 대한 원망심이 생기기 않게 되고, 자신의 마음도 편안해지니까 눈앞에 놓인 어려움을 딛고 넘어설 힘과 용기가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부부가 다툴 때도 나를 몰아세우는 배우자의 마음은 어떨까를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상대와 눈높이를 맞추어 같은 방향을 보게 된다면 다툼이 없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자신 위주로 세상을 보고 강요하는 이기적인 방식으로는 부부관계가 유지되기 힘들게 되겠지요. 자신이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배우자로부터의 사랑의 확인이 필요하지만, 자신이 배우자를 사랑한다면 배우자가 자신을 사랑하는가 아닌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되는 것처럼...
참는 것도 공덕이라 합니다. 공덕을 쌓는데는 그만큼 고통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달리기처럼 '아직 뭔가 내 정성과 노력이 부족하구나'하고 조금더 참고 노력하는 마음을 내야 하겠습니다.
세상이 자꾸 어렵다는 소리만 들립니다. 이럴 때 일수록 조금씩만 더 자신의 욕구를 줄이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지혜를 내어 보면 조금더 우리 주위가 즐거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