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264219  작성일 20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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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에서의 스프레이 파스, 제발 쓰지 맙시다.
텔레비젼에서 축구경기를 보면 선수가 넘어지면 팀닥터가 쏜살같이 뛰어나가 다친 부위에 스프레이를 분사하고 조금 있으면 선수가 일어나 다시 경기를 계속한다. 그걸 자주 보는 사람들은 근육이 늘어났거나 인대가 다친 부위에 에어파스만 뿌리면 그냥 부상부위가 아무 문제없이 쓱싹 나아버리는 것으로 착각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정말 큰 착각일 뿐이다.

외과적 외용제(습포제, 에어로졸, 겔, 크림 등)는 그 성분에 따라 진통, 진양, 수렴, 소염 작용으로 기능이 나뉜다. 통상 축구 경기에서 사용하는 스프레이는 바로 냉각 스프레이다. 부상 부위를 얼음찜질하듯 냉각시켜 붓는 것을 최소화하여 통증발생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한다. 하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주로 사용하는 에어파스는 대부분 멘톨이나 아스피린이 주성분으로 불편한 근육에 뿌리면 진양, 수렴 작용을 통하여 시원함과 약간의 냉각감으로 근육통을 완화해 주기는 하지만 현장에서 주자들의 생각만큼 적극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 어떤 종류의 에어파스는 오히려 파스를 뿌리거나 붙인 부위를 뜨겁게 함으로써 혈관들이 확장되어 확장된 혈관을 통해 혈액이 몰려 부종이나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피부에 문질러 바르는 진통소염제나 근육이완제 성분이 함유된 스포츠 크림, 패취 등은 근육통이나 관절통증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스프레이 종류는 뿌리는 순간 대부분이 휘발되거나 피부에 묻더라도 땀 등과 함께 흘러내릴 뿐이지만, 피부에 문질러 바른는 크림은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근육 속이나 관절강 내의 잔류 농도가 상당히 증가되며, 일부는 혈액속에서도 흡수되어 나타난다. 그러므로 소염진통제를 경구로 복용할 때 오는 복통이나 속쓰림과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면서 운동 후의 근육통이나 관절통증의 발생을 지연시키거나 통증의 강도를 감소시키지만, 때로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피부자극의 부작용도 간혹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약제는 피부에 바른 후 약제가 흡수되는데 최소한 1시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마라톤 출발 전에 사용하면 주로에서의 통증 관리에는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나, 그런 진통효과 때문에 더 무리를 하게 되어 부상을 악화시킬 우려가 높아질 수도 있다. 그리고 마라톤 주로에서 사용하는 것은 늦은 흡수 시간 때문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운동 중의 근육경련과 함께 오는 근육의 통증이나 불편감을 해소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달리기 전이나 도중에 통증 예방적 목적으로는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마라톤을 완주한 후에 주로 많이 아픈 부위에 마사지를 하면, 다음 날오는 지연성 근육통이나 관절통의 예방에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 보통 스포츠용 스프레이 파스는 만성적인 통증 부위의 증상 경감을 위해 이용하는 게 옳다. 그러나 꼭 스프레이 파스를 준비하고 싶다면 냉각스프레이를 준비하자.

만약 우리가 30km 전후의 거리에서 무릎이나 발목에 과사용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할 경우 달리기를 포기하고 냉찜질이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지만, 대부분의 주자들의 마음이 그 정도 거리에서 포기하기가 쉽지를 않을 것이다. 그래서 부상을 입게 되고, 진통효과가 뛰어난 에어로졸이나 겔등을 이용하면 분명히 완주 후의 불편감을 감소시켜 적극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하여 회복에 도움이되는 면도 있겠지만, 운동 중의 통증은 부상의 전조이거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강력한 진통소염제를 사용함으로써 오히려 부상의 강도를 더 높힐 위험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다. 또한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주최측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되어 준비가 불가능하다.

오히려 전문 스포츠용 냉각 스프레이제는 원인에 관계없이 근육에 경련에 동반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하여 스트레칭과 동시에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우리 몸에서 찬 느낌을 전달하는 신경의 속도가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의 속도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찬자극을 주면 냉찜질과 같은 효과로 근육통의 진행이 차단되고 근육의 경련이 안정될 수 있다. 근육이 스트레칭되는 동안 에틸 클로라이드(ethyl chloride)나 플루오르메탄(fluormethane)을 주성분으로 한 가스를 분사하여, 이들이 기화되면서 얻어지는 냉각효과를 이용하여 정상적인 반응상태로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아픈 근육을 부드럽게 스트레칭하면서 근육에 분무하게 되면 근경련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스프레이도 고가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사용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장거리 달리기는 심신의 준비가 충분히 된 상태에서도 주 1회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거리도 점진적으로 주당 10%의 범위내에서 늘여야 하고, 대회참가는 최소한 한번 이상의 연습주를 마친 후에 신청을 하여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부상의 예방이 최상의 마라톤 완주법이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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