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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위한 준비(8)- 달리기 일지 |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달리기 일지 사이트(http://www.rundiary.co.kr)에 가입하거나 달리기 일지노트를 하나 장만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거기에 달리기를 시작한 동기와 목표를 기록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뭘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어떻게 얼마나 했는지, 언제 어디서 얼마나 달렸는지, 기분은 어땠는지, 신발은 어떤 브랜드의 무슨 모델을 신었는지, 옷은 적당했는지 등등 달리기와 관련된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 시시콜콜 자세하게 기록해두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명확하게 비교되면서 생활 자체가 점점더 건강하게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달리기를 하지 않다가 달리기라는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우리 몸이 그런 유산소 운동에 적응하여 유산소화되는데, 쉽게 말해서 달리는데 무리가 없는 몸으로 만들어지는데 보통 8~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은 일종의 달리기를 배우고 익히는 수습기간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이 달리기는 마음이 아니라 몸이 하는 것이고, 우리 몸 중에서도 뼈와 인대, 힘줄과 근육이 주로 담당하고 심장과 혈관계가 지원하게 되며, 뼈와 인대, 그리고 힘줄과 근육은 심혈관계에 비해 적응력이 훨씬 떨어진다는 사실도 일지를 통해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달리기 일지를 쓰는 것 자체가 달리기에 대한 큰 동기부여의 효과가 있다. 그냥 거실에 가만히 앉아 텔레비젼을 보거나 그냥 침대에서 딩굴고 싶을 때도 훈련일지를 읽어보면 자신의 달리기를 시작한 동기와 목표, 그리고 지금까지의 노력들이 한 눈에 들어오면서 오늘은 어떤 내용들로 텅 빈 일지 공간을 채울 것인가로 생각이 미치면서 대부분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게 된다.
다른 주자들의 달리기 일지를 보면서 자신의 달리기 생활에 대한 생각이나 습관들에서 나의 발전에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며,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주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동질감이나 동지애를 느끼며, 달리기라는 운동의 사회적 효과에 대한 신뢰가 강화될 수도 있다.
또 달리다 보면 머릿 속이 맑아지면서 여려가지 어렵던 문제들의 해결방법이 생각나거나 아니면 새로운 삶의 지혜나 단상들이 떠오르고, 그런 생각들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보면서 삶의 경험들 하나 하나가 정말 소중하게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달리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초등학교 운동장 한 바퀴를 돌고 '아이구 죽겠다!"고 투덜댔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며 웃음을 지으며, 5km 정도는 거뜬하게 달릴 수 있는 현재의 자신에 대해 무한한 자신감이 생기게 될 것이다.
언제 어떻게 달리고 나서 어디가 어떻게 통증이 왔고, 어떤 과정을 통해 회복되었는지를 기록해둠으로써 달리기로 인한 부상을 예방할 수도 있고, 부상을 당하더라도 일지를 쓰는 과정을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의사에게 어떤 문제점이 처음에 어떻게 나타났으며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자세하게 전달함으로써 회복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달리기 일지를 쓰면 좋은 점들을 정리하면, 운동효과를 분석할 수 있고, 자신의 발전과정을 모니터 할 수 있다. 달리기 계획을 합리적이고 조직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과한 운동을 피해서 부상을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달리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주며, 자신의 달리기 경력을 즐겁게 돌아보면서 삶의 자세에 대한 자존감과 신뢰심을 강화시킨다.
의사신문 원고-(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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