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20.06.07  
 첨부파일

달리기 vs. 걷기, 자신에게 맞는 것이 좋은 운동이다
달리기 vs. 걷기, 자신에게 맞는 것이 좋은 운동이다

달리기와 걷기 운동의 중요한 차이는 에너지 소모량이다. 달리기가 걷기보다 2배 이상의 에너지 소모가 많지만, 거리당 연료 소모량을 따지는 자동차의 연비 개념으로 보면 달리기는 비효율적이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두 운동 모두 시간의 차이만 있지 같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데는 충분하다.

달리기는 걷기에 비해 운동 강도가 높아 그만큼 쉽게 지치고, 양쪽 발이 지면에서 떠 있는 시간이 있으므로 착지할 때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그래서 관절통의 악화도 조심해야 한다. 제대로 된 달리기 효과는 얼마나 적절하게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가에 달려있다.

비교적 느린 속도로 달리더라도 지방 연소 효과가 뛰어나 달리기가 비만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체중 감량만이 목적이라면 달리기든 걷기든 운동만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식이요법을 통해 칼로리를 제한하지 않으면 성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달릴 때 심장이 더 강하게 뛰므로 더 튼튼해질 것 같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평소 달리를 한 사람의 심혈관 질환 위험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4.5% 낮았지만, 달리기를 한 사람과 같은 칼로리를 소모할 정도로 걷기 운동을 한 사람의 심혈관 질환 위험은 9%나 낮다는 연구도 있다.

빨리 달리면 폐활량이 늘고 심폐기능을 자극하는 효과가 걷기보다 매우 뛰어나다. 자연히 근육의 양이 늘고 뼈의 양 또한 증가한다. 특히 중장년은 심장을 비롯한 순환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달리기 전에 먼저 사전 검사를 받고 나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반면 걷기는 안전함이 장점이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노약자나 심장이 약한 사람도 걷기 운동을 하는 게 낫다. 심장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고, 달리기나 다른 스포츠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무릎, 발목 등의 부상 위험이 거의 없다.

걷기는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치료하며 두뇌 회전을 빠르게,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뿐만 아니라 임산부나 비만자, 당뇨병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자나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다.

뱃살을 빼려면 숨이 턱에 찰 때까지 달린 뒤 걷고, 이걸 반복하는 일종의 고강도 인터벌 운동으로 달리기와 걷기를 섞어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하면 간과 췌장 등 장기를 둘러싼 내장지방을 줄여서 대사성 질환의 원인인 당뇨나 고지혈증을 예방하는데 좋다.

일반적인 추측과 달리, 달리기가 걷기보다 관절에 무리를 준다는 증거는 없으며, 무릎 관절염의 경우, 달리는 사람보다 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이 걸렸으며, 또 하루 2km를 달리는 사람은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15%, 고관절에 문제가 생길 위험은 35%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부분의 달리는 사람들은 적절한 체중을 가볍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덜 간다. 달릴 때 관절에 가해지는 고강도 지면의 반발력에도 불구하고, 과체중이나 비만자들의 관절이 일상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비하면 무리 없이 안전하다는 의미다.

목록보기     프린트

다음글 : 운동으로도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을까?
이전글 : 달리기 vs. 걷기, 뭐든 하는 것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