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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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겨울을 만들자.
해마다 연말 연시에는 화려한 장식들이 불을 밝히고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그 앞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여러가지 시급히 마무리 짓고 다시 시작해야할 일들 때문에 겨울 추위만큼이나 차가운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우울한 기분이 쌓이고 힘이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맥 놓고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 행복해진다는 것은 오랫 동안 마음에 품어온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있는 희망과는 성격이 다르다. 행복해지고 싶은 생각이 들면 지금 당장 힘이 솟아나는 활동을 많이 해보자. 만약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면 일어나서 걸어 다니며 받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면 계단으로 올라가고, 목소리에도 의식적으로 힘을 더 넣고, 잠깐 짬을 내 10분 정도 씩씩하게 걸어보자. 기분이 긍정적으로 싹 바뀔 것이다.

누구나 당장 마음 먹고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어떤 특정 과제를 이행하는 것 자체가 행복감을 높여줄 뿐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했다는 그 단순한 사실이 기분을 한층 좋아지게 해주게 된다. 몸을 움직여 운동을 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챙기고, 기분을 부추기는 각종 활동을 하다보면 추운 겨울도 행복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마음도 움츠러들고 운동할 마음도 사라진다. 그러나 겨울에도 운동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계속해야 건강을 지키고 몸매도 유지할 수 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야외에서 달리며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자. 아침에 하는 야외운동은 겨울에 누릴 수 있는 큰 즐거움 중 하나이며, 마법적인 효과를 지닌다. 아침의 밝은 빛을 가져다주고, 여름과는 다른 자연의 풍경이 주는 아름다움에 감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추위를 핑계로 실내에서만 즐기다 맞게 되는 체중 증가도 막을 수 있다. 비타민 D의 체내 합성이 증가되면서 장기적이고 악성의 우울증을 개선시킬 수 있으면 면역력도 강화되어 감기나 독감도 예방할 수 있다.

영국 국민의료보험(NHS)의 이안 필립 교수는 겨울에는 ‘4H(head, heart, hip, home: 머리, 심장, 엉덩이, 집)’에 신경을 쓰면서 운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집밖에 나설 때는 모자를 써야 한다. 인체 열의 50%가 머리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또 심장을 생각하여 극단적인 기온 변화를 피하도록 해야 한다. 미끄러져 뼈를 다치지 않도록 엉덩이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집은 따뜻해야 하지만 너무 덥게 하면 안 된다.

먹거나 마시는 것에 지나치게 탐닉하면 몸도 비틀거리고 나태해지면서 무거운 기분으로 지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뇌에 좋은 녹색 잎이 많은 야채들, 양배추, 고구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들을 먹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자연에 있는 가장 강력한 항우울제의 하나이다. 특히 밤에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달걀, 콩 등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어 뇌를 회복시켜야 한다. 이들 음식에는 엽산이 풍부해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줄 수 있다. 또 술과 함께 물을 충분히 마시면 많이 취하지 않게 되고, 다음날 숙취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간식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지만, 꼭 먹어야 한다면 볶은 땅콩이나 호두, 혹은 치즈가 좋다.

다소 진부하지만 연말연시는 서로 나누는 때다. 그리고 베푸는 대상을 내 가족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로 확대해야 한다. 나보다 형편이 좋지 않은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갖는 것이 균형감각을 회복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가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면서 남에게 행운을 주고 돕는 것이 행복을 가져오는 두 가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은 원래 이타적인 동물이다. 친절한 행동을 하고 나면 스스로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 바로 실천해 보라. 소아암환우돕기서울시민마라톤대회(http://marathon4cancerkids.com)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부를 해 보라. 많은 금액은 아니더라도 일단 하고 나면 충분히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한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새로운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보라. 사람들과 친밀한 유대를 맺는 일은 행복한 삶의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가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할 때,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더욱 친밀하게 대해줄 뿐 아니라 우호의 감정도 훨씬 강해진다. 또 그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두었던 보험문제나 필요한 물건을 사는 일, 치과 진료 등을 즉시 처리하여 해야 할 일의 목록에서 성가신 일이 빠지게 되는 순간 해냈다는 뿌듯한 즐거움이 밀려들 것이다.

외부 상황 때문에 마음의 안정을 갖지 못한다면, 내역서를 작성하거나 자료를 살펴보는 일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식당에 앉아서도 할 수도 있다. 작은 일들이라도 단 10분간 시간을 정해놓고 얼마나 일을 많이 했는지 살펴보고 행복한 기분을 느껴보자. 그런 기분을 느낄 때까지 하는 척할 수도 있다. 일부러 만들어서 짓는 웃음도 사람들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 않는가. 나는 길을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 있을 때 일부러 얼굴 근육을 부드럽게 한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조금더 따뜻하고 대하기 쉬운 사람으로 여기지 않을까?

나이가 들었을수록 새로운 것에 호감을 가지고 평소 알고 싶었던 흥미가 있는 주제를 인터넷에서 잠깐 시간을 들여 관련 정보를 찾아 읽어보거나 일부러라도 직접 서점에 가서 관련 분야 책을 사서 읽자.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90%가 철저히 개인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한다. 또 행복해진다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남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은 훨씬 사교적이고, 건강하고, 호감을 주고, 생산적이 되어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경향도 강하다. 나 자신이 더 많이 행복지기 위해 하는 노력이 결국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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