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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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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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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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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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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럼14-9]너무 뚱뚱하여 달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 |
[북포럼14-9]너무 뚱뚱하여 달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은?
10초마다 지구상의 번영된 지역 어딘가에서는 당뇨병으로 사지 하나를 절단하는 일이 발생한다. 왜 그럴까? 기계화된 문명으로 인해 자연이 감당을 못할 만큼 커버린 인간은 원시시대의 조상들과는 전혀 다른 현대적인 생활방식에 따른 과체중과 비만의 세상에 살게 되었기 때문이다.
200~300년 전에 산업혁명 이전에 근육활동을 위한 칼로리 소비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수렵과 채취로 살아가던 시대의 사람들은 매일 1,000kcal를 운동으로 소비했는데 반해, 매일 섭취하는 열량은 3,000kcal로 비율이 3:1이다.
그런데 운동부족이 심각한 현대인들의 열량 섭취는 1일 2,400kcal로 조상들에 비해 적지만, 근육활동으로 소비하는 열량은 더 적어서 800kcal 밖에 되지 않아 비율이 8:1로 근육에서 훨씬 더 적은 에너지를 연소시킴에 따라 매일 100kcal가 누적되어 결정적으로 비만으로 진행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산업개발기 때만 해도 마르고 단단한 정상적인 몸매보다 비정상적으로 배가 나오고 약간 통통하게 살이 찐 상태를 더 부러워하는 사회적 풍조가 있었다. 그만큼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적 풍조가 경제부흥과 더불어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산아제한으로 자녀 수가 1~2명으로 줄어들면서 유아비만을 거쳐 10대 비만으로 이어지고 결국 성인비만으로 진행하면서 이제는 30대 후반인데도 너무 뚱뚱하여 달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사회적으로 위험한 신체 정신적인 병리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의사들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의 심장에 주의를 기울이고 식이요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찍 경고를 했어야 했다. 오히려 요즘의 일반적인 인식은 과거 세대나 저개발국가의 신체운동을 정상을 벗어났거나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가장 비근한 것이 운동하는 사람들의 느린 맥박과 심장을 병적인 것으로 여긴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운동선수들의 심장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건강하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그제서야 인정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그것을 오히려 더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다.
충분히 단련이 된 운동선수들의 근육은 긴장도가 비교적 낮고 힘든 자발적 운동으로 체중조절을 하며, 근력이나 근육활동이 더 뛰어나고 폐활량도 더 많으며 충분한 휴식의 기회도 더 많다는 사실을 알면 깜짝 놀란다. 그러면서도 운동선수들의 몸을 비정상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스스로는 앉아서 생활하는 방식에 기분좋게 익숙해 있다.
심장과 동맥을 해치는 것은 신체활동이 아니라 신체활동의 부족이라는 말이다. 신체의 저활동성은 자율신경의 능력을 떨어뜨려 수면장애와 소화장애로 현대 문명사회의 가장 흔한 질병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약화되거나 소실된 근육으로 인해 몸의 유지 기능이 감소하면서 요추와 흉곽의 유지에 이상이 생기고, 이것이 순환기와 호흡기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런 신체의 유지기능 장애는 당사자의 모습이 추해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달장애, 건강장애, 업무장애로 이어지면서 흉곽이나 폐, 순환기와 골반의 이상을 초래한다. 잘못된 하중의 결과로 척추관절의 마모나 소진과 같은 퇴행성 변화들이 조기에 나타나 생계능력을 저하시키고 근무능력을 상실하여 조기 퇴직을 강요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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