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4.02.09  
 첨부파일

100세 장수, 생활습관보다 유전과 성격이 결정한다.
100세 이상 장수는 인간의 오랜 꿈이다. '칠십 고희'라는 옛말이 이제 정말 옛날 이야기가 된 지 오래되었고, 인간의 평균수명이 계속 늘어나면서 100세 장수는 점점 꿈이 아니라 얼마든지 가능한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제는 평균수명이 칠십 중반을 훌쩍 넘어서 주변에서 팔십 혹은 구십을 넘긴 어르신을 보는 일이 아주 흔한 일이고 보면, 지금의 사오십대가 노년을 맞이할 때 쯤이면 백세를 사는 일이 별로 희귀한 일이 아닐 것으로 쉽게 상상이 된다. 물론 아직도 70살을 건강하게 넘기는 사람보다는 그 전에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2013년 처음으로 100세가 된 노인은 남성 200명, 여성 1064명 등 총 1264명이며, 100세 이상 인구는 남성 3108명, 여성 1만305명 등 총 1만3413명이다. 점점 좋아지는 의료기술, 영양, 전염병 예방 등으로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 확실한 만큼이나 백세 장수시대를 준비하는데 중요한 것은 은퇴적금을 드는 것과 더불어 만성질환의 예방 및 조절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의미있는 노년을 맞는 지혜라고 생각된다. 지난 수세기 동안 인구학 연구자들은 20, 30세 이후 사망 위험은 8년마다 2배로 커지다가 80세 이후에는 더 이상 사망위험률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믿어왔다. 그러므로 80세만 넘으면 100세 이상까지 사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시카고 대학 노화센터의 연구원인 레오니드 가브릴로프는 부인 나탈리아와 공동으로 미국 사회안전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1875년부터 1895년 사이에 태어난 900만여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출생과 사망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 종전에 알려진 것과 달리 80세 이후에도 실제로는 사망률이 106세 때까지 같은 추세를 유지하며, 사망 위험이 줄지는 않은 것을 밝혀냈다. 미국 인구통계국은 지난 2005년에 100세 이상 노인이 2010년이면 11만4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실제로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80세 이상의 사망 위험성에 대한 기존의 통념이 잘못되었으며 따라서 100세 이상의 기대 수명에 대한 예측이 과장됐으며, 80세 이상의 노인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쉽게 더 오래 살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100세까지 장수하는 데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이 20~30%고 생활습관이 미치는 영향이 70~80%로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타고난 유전자보다 훨씬 중요한 만큼 스스로의 건강생활 습관을 유지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하워드 프리드먼과 레슬리 마틴이 공동 집필한 ‘장수 프로젝트’에 따르면, 장수의 가장 강력한 개인적 변수는 성실성인데, 이는 분별 있고, 일관되고 체계적인 태도를 말한다. 그 책은 80년간 15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개인사, 건강, 활동, 신념, 태도와 가족 등 모든 것을 철저하게 조사한 연구를 서술하고 있다. 분별 있고 믿음직한 어린이들이 가장 오래 살았는데, 그런 성실한 형은 올바른 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건강진단을 규칙적으로 받는 등 의사의 지시를 더 잘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또한 덜 성실한 동료들보다 행복한 결혼생활, 더 만족스런 직장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남자와 여자의 성격은 차이가 많지만, 100세인 자손들의 성격은 남녀 차이가 거의 없이 신경질은 낮고 외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경질적이지 않은 사람은 신경질적인 사람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심장병, 고혈압 등에 상대적으로 강한 특징을 보여 이 두 가지 성격이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장수인의 자손은 보통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120% 낮으며,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병위험도 낮다.

장수자들은 성격이 사교적이며 마음이 개방적이고 긍정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가족 및 친구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지 않으면 심징병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높다. 외로움은 높은 콜레스트롤이나 흡연만큼 위험하다. 특히 외로움은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노인들에게 매우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주위 사람과 잘 지내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고 타인을 적대시하지 않으며 쉽게 화내거나 우울해 하지도 않는다. 갑작스럽게 일을 그만두고 나면 비만이나 만성질환에 걸리는 비율이 급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 정규직을 그만둘 나이라면 자원봉사 안내원을 하거나, 노인 봉사자를 위한 체험봉사단에 참여하거나 하는 등 계속 몸을 움직이며 일을 하는 것이 좋다.

10명중 6명 꼴로 규칙적으로 걷거나 다른 형태의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 이뤄지는 운동은 젊음을 용솟움치게 한다. 달리기와 같은 규칙적인 고강도 운동은 수명을 2~4년 연장시킬 수 있으며, 운동이 심장과 마음, 신진대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때문으로 생각된다. 하루 30분 빠르게 걷기와 같은 적정한 운동은 심장관련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일주일에 2~3회의 만족스런 섹스가 수명을 3년 연장시킬 수 있다고 한다. 섹스는 때에 따라서는 30분 달리기를 했을 때 만큼의 칼로리를 소비한다. 또 규칙적인 섹스는 혈압을 낮추고 숙면을 취하게 하며, 면역력을 증대시키며, 심장을 보호한다.

절반 정도가 흡연자였으나 그 중 30% 정도는 현재는 금연하고 있고, 대부분 술을 마시긴 했으나 그 양은 많지 않다. 담배를 끊는 것은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임이 확실하며, 35세까지 금연에 성공한 여성들은 6~8년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흡연으로 이미 폐암과 같이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사람들도 금연을 통해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다. 가벼운 음주(여성은 하루 한잔, 남성 하루 2잔)은 심장에 좋은 영향을 주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하루 2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여성과 하루 3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남성들은 체중증가부터 시작해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100세를 사는 노인들은 수면을 최우선 비결로 꼽았다. 잠은 인체가 세포를 관리하고 치료하는 중요한 기능을 발휘하는 시간이다. 그 치료가 되는 렘수면이 노인의 경우 6시간은 되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바보 상자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만큼 수면과 신체활동의 부족을 의미하기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루 4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사람들은 2시간 이하의 사람들보다 사망확률이 46%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아침에 섬유소가 풍부한 통곡물을 먹으면 하루 내내 안정된 혈당치를 유지하여 노화를 부추기는 당뇨의 발병을 낮추어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목록보기     프린트

다음글 : 예방만이 장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전글 : [조선뉴스프레스22] 건강생활습관은 행복한 마음가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