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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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40, 북포럼14]눅눅한 장마철 건강관리에 유의할
[조선뉴스프레스40, 북퍼럼 14-14]눅눅한 장마철 건강관리 유의사항들

내일 새벽에 제주에 첫 장마비가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북상하여 이번 주말 경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장마가 계속되는 동안은 축축한 기운이 주위를 감돌면서 기분마저 눅눅하게 만든다. 장마철에는 운동을 유지하고 스트레스 조절에 각별히 신경 쓰는 등 보통 때보다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장마철의 건강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고온다습한 환경과 햇빛 노출 제한, 그리고 땀으로 인한 피부문제와 식품의 곰팡이와 식중독균에 의한 감염증이다.

장마철 습기는 피부 건강의 적이다.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에다가 먼지까지 들러붙어 피부가 오염되기 쉽다. 여기에 냉방에 노출된 피부는 금세 건조해져 탄력을 잃기 때문에 화장을 할 때에는 눅눅하고 이물질이 묻어 있는 화장 붓 등으로 인해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관리를 잘해야 한다. 온도와 습도가 높을 때 화장을 지나치게 하면 피부에 제대로 흡수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화장이 겉돌게 된다. 또 번들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간소하게 화장을 하는 게 좋다. 또 땀과 노폐물은 씻어도 잘 제거가 되지 않고, 모공을 꽉 막거나 피부가 오염되기 쉬우므로 1주일에 1~2회 정도 필링제품을 사용해 꼼꼼하게 각질 제거를 해주면 좋다.

장마철이라 고온다습한 환경 탓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옆사람과 스치기만 해도 끈적거리는 느낌이 온다. 체온조절 기능을 하는 땀은 24시간 내내 만들어져 나오는데, 보통 때는 땀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빨리 증발하기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우리 몸이 평소보다 땀을 더 만들어서 체온을 조절하게 되지만, 높은 습도 때문에 땀이 몸에서 빨리 증발하지 못하게 된다. 땀샘에는 아포크린 땀샘과 에크린 땀샘 두 종류가 있다. 300만개의 에크린 땀샘은 온몸에 퍼져 있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귓구멍, 배꼽, 외음부 등의 주변에만 존재하며, 개인적인 체취를 결정하게 된다. 수분이 많고 온도가 높고 산도가 높은 환경 때문에 피부 각질을 먹는 박테리아가 번식을 많이 하게 되어 심한 냄새가 나는데, 이를 액취증 혹은 암내라고 한다.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막기 위해서는 몸을 자주 씻어 청결하게 유지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땀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하루에 두 번이라도 샤워를 하고 싶지만 혹시나 피부가 건조해질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보습만 철저하게 신경써서 피부의 수분을 유지해 준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 여름에는 발랐을 때 끈적한 느낌의 보습제보다는 수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우리 몸은 중성인데 비누는 보통 ph9~11의 염기성(알칼리성)이라서 샤워를 자주하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클렌징 제품을 선택할 때는 염기성보다는 중성 제품을 선택한다. 특히 아포크린 땀샘이 분포하는 곳은 더 신경써서 씻는다. 또 샤워 후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하려고 탈크파우더 같은 수분을 흡수하는 파우더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 파우더에는 알루미늄 같은 성분이 있어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발라 피부가 마찰되면 피부가 상할 수 있다. 대신 시중에서 파는 녹말가루를 사용면 수분을 흡수하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땀냄새를 없애겠다고 향수를 뿌리다가 향수 냄새와 땀냄새가 섞여 오히려 더 심한 악취를 만들 수 있다. 향수를 사용하면 냄새에 민감한 모기 같은 벌레에 물리기도 쉽다. 여름에 향수를 뿌릴 때는 몸에 직접적으로 뿌리기보다는 손수건 부채 등 소지품이나 바짓단 치맛단 등 옷의 끝부분에 뿌리는 게 좋다. 손수건에 향수를 뿌려 서랍에 넣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같은 옷을 여러 번 게속 입으면 샤워를 하고, 향수나 데오도란트를 뿌려도 소용없다. 땀에 들어있는 염분 미네랄 아미노산 등의 성분이 옷에 배어 냄새를 만든다. 무더위에는 수건을 몇 번 쓰지도 않았는데도 냄새가 나는 것과 같다. 얼룩이 생기거나 냄새가 난다 싶으면 바로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세탁소에 맡겨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옷은 최대한 피한다.

장마철에는 사람의 뇌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기 십상이다. 햇빛을 보는 날이 줄어들면서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 조절 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이를 극복하게 만들어주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평소 햇빛을 자주 보는 사람들은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돼 긍정적이고 활동적이 되지만, 햇빛을 보는 날이 줄어들면 세로토닌 분비도 적어져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세로토닌의 분비가 감소하면 술이 더 당기고, 뇌의 전반적 기능이 떨어지므로 조금만 마셔도 평소보다 더 취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비가 내리다가 멈추고 마른장마가 며칠 계속되는 날씨가 되풀이되면 조울병이 악화될 위험이 커진다. 장마철에는 보통 사람들도 구름이 걷히고 해가 뜨면 기분이 상쾌해졌다가 빗방울이 뚝뚝 듣기 시작하면 기분이 가라앉기 마련이다. 또 장마철에 몸의 생체시계가 흐트러져 평생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장마철에는 스트레스가 심해져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고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이 적게 분비돼 식욕은 늘어나는 반면, 비 때문에 운동 장소가 마땅치 않고 활동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체중조절에 실패하기도 쉽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식중독균은 음식에 들어간 미생물이 뿜어내는 독소로 인해 생긴다.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 대표적이다. 냉장 보관이 잘되지 않은 고기나 음식에 의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설사, 복통,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는 약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야 한다. 또 하수나 하천 등이 범람한 지역의 경우 밭에서 기르는 채소류와 지하수 등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폐기하고 칼, 도마, 행주 등은 매번 끓는 물 또는 가정용 소독제로 살균하며, 되도록 음식을 날것으로 먹지 않아야 한다. 또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냉장고에 있던 음식물도 유통기한 및 상태를 꼭 확인하자. 그리고 이 외에도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싱크대, 식기건조대, 가스레인지 등은 항상 깨끗하게 청소하는 등 위생관리에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곡류와 견과류에 잘 피는 누룩곰팡이가 만드는 아플라톡신(aflatoxin) 등 독소는 보통 취사나 가열 등으로 제거되지 않으므로 곰팡이가 슬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곰팡이가 피거나 의심스러운 식품은 먹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곰팡이는 공기 토양 중에 포자 등 여러 형태로 존재하며, 기온이 25℃~30℃, 상대습도가 60~80% 이상인 장마철에 잘 생긴다.

장마비가 오락가락 하면 나처럼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운동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2~3일 연속 쉬거나 하루걸러 운동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계단운동 등 실내운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면 차질 없이 운동을 할 수 있다. 실내에서 하는 가벼운 근력 운동은 유산소 운동 효과도 있어서 집에서도 아령 정도만 있으면 충분히 근육을 만들 수 있다. 아령, 제자리 달리기, 팔굽혀펴기, 고정 자전거 타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 달리기를 서킷훈련을 3~4세트 약 30분 정도만 해도 충분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마철에도 평소처럼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햇빛을 많이 쬐며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규칙적 식생활도 기본이다. 술은 기분을 예민하게 만들어 조울증을 악화시키므로 조울병 비슷한 증세만 있어도 피해야 한다. 대신 스트레스는 취미생활로 풀도록 한다. 유머를 즐기며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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