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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47]나이에 관계없이 햇빛 바라기가 필요하다. |
[조선뉴스프레스47]나이에 관계없이 햇빛 바라기가 필요하다.
사람은 온혈생물로 체온을 섭씨 36도를 기준으로 1도 전후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를 항상성이라 하며, 우리 몸이 안정되고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는 기능이 갖추어져 있다는 말이다. 몸의 부위에 따라 체온이 다를 수 있으며, 하루 중에도 상태에 따라 체온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섭씨 1도 이상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감염증이나 저체온증에 빠질 위험이 있다.
몸의 항상성의 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확실한 체계는 혈당조절능력이다. 모든 포유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2개의 호르몬을 통해 혈당을 조절하고 있는데, 24시간 금식한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 조절체계가 이상이 생기면 당뇨병이 생기고 인공적인 수단을 통해서라도 항상성을 유지해야 생명을 건강하게 지켜나갈 수 있다. 여기서의 항상성은 에너지 대사의 중심이며, 음식물을 몸의 세포과정에 필요한 연료로 바꾸는 것이다.
햇빛 아래 운동을 하면 우리 몸에 중요한 비타민 D가 만들어진다. 피부색이 검은 정도에 따라 비타민 D를 만드는 능력이 다르다. 피부에 멜라닌이 많을수록 피부색이 검어지며, 비타민 D를 만들기가 더 어려워진다. 피부가 검을수록 흰 사람에 비해 비타민 D 결핍 위험이 높아진다. 햇빛에 그을리는 능력은 진화의 여러 단계에서 얻어졌다.
2010년 '미국과학원지'에서 발표된 연구에서 중국과 지중해 같은 중간 위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일관되게 검은 피부를 가졌고 햇빛이 차단되어 겨울에는 충분한 비타민 D를 생산하지 못하게 되는데, 반대로 일관되게 밝은 색 피부를 가지면 몸이 다른 도전으로 고생한다. 즉 엽산이 부족하게 되는데, 엽산은 세포 분열과 회복에 필수적인 광선 감응성 비타민이다. 엽산이 부족한 여성에서 선천성 기형출산을 방지하기 위해 임신 전부터 임신기간 동안 복용하는 비타민이다.
햇빛에 의한 엽산 결핍이 비록 피부암을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검은 피부과 햇빛 그을림으로 진화하도록 한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자외선에 노출하는 햇빛 그을리기가 어째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진화일 수 있을까? 우선햇빛으로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지만, 비타민 D가 과잉으로 생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항상성의 효과로 몸이 필요한 양의 비타민 D만 혈액 속을 순환하게 만든다.
여름철 해수욕장의 인명구조원들은 일반인보다 5배 이상의 비타민 D 수준을 보이지만, 비타민 D 중독으로 순직했다는 말을 듣거나 연구보고서는 본 일이 없다. 그런데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 D를 많이 먹으면 중동이 될 수 있으며, 하루에 1만 단위 이상의 거대 용량이 반복되면 위험하므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 몸은 어떤 나이에나 자외선B(UVB)로 많은 비타민 D를 만들 수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에서 비타민 D를 만드는 원료가 되는 프로비타민 D 분자가 감소되지만, 심지어 90세에도 충분한 햇빛을 쬐면 충분한 비타민 D를 만들 수 있다. 또 피부에서 만들어진 비타민 D는 식사에서 섭취한 비타민 D보다 혈액 속에 2배나 오래 머문다고 알려져 있다.
햇빛에 노출되면 비타민 D를 만들 뿐만 아니라 음식물이나 기능성식품 섭취로는 얻을 수 없는 5~10종의 광생산물을 추가로 만들 수 있다. 비타민 D는 뼈, 피부, 정신건강을 지키는데 두루두루 중요한 영양성분이다. 우리 몸에 흡수되는 비타민 D의 80~90%는 햇빛을 통해 보충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고 실내 활동량이 많아지면 햇빛을 쐬는 기회나 시간이 줄어들면 충분한 비타민 D를 얻을 수 없다.
말 그대로 일정량의 일조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인들의 암, 골다공증, 당뇨, 치매 및 낙상예방을 위한 필수 영양소로 여겨지던 비타민D가 젊은이의 신체건강에도 필수적으로 보충돼야 하는 영양소라는 의미다. 근력발달은 물론 체내 지방량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젊은이도 해바라기를 자주 해 비타민D를 충전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은 노인보다 영양상태가 좋고 바깥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체내 비타민D를 생산하는 햇빛노출도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할 수 있지만, 신체활동이 부족하여 근육 속 지방량이나 내장지방량도 많이 늘어나 있다. 지방조직들이 비타민D를 흡수해버리기 때문에 체내 지방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비타민D는 더 부족해지고 특히 근력발달이 더뎌진다. 비타민D는 연어 고등어 청어 같은 기름진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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