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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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나쁜 습관인 걸 알면서도 왜 못 고칠까?
건강에 나쁜 습관인 걸 알면서도 왜 못 고칠까?

담배를 피운다거나 술을 많이 마신다거나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등 건강에 나쁜 버릇 한 가지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더 좋은 선택이 있고 지금의 습관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알아도 한 번 몸에 밴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 이미 심장병이나 당뇨병과 같은 생활습관 병을 가진 사람도 나쁜 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운동을 중도에 중단해서는 안 되고 현실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자신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조금이라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2007년 '미국 심장학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심장병을 가진 비만 남녀 1,200명을 조사한 결과 심장병 진단을 받고도 평균 0.2%밖에 체중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0kg이 넘는 환자도 0.5kg 밖에 체중을 못 줄였다. 2008년 '임상종양학저널'에 실린 논문에서는 9,000명이 넘는 암환자 가운데 극소수만 담배를 끊거나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을 크게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병이라고 진단 받아도 생활습관만 고치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흡연여부, 식습관 관리, 규칙적인 운동여부는 병의 진행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의 연구진은 2010년 흡연이 심근경색 진단 후 기대수명을 크게 줄이고 담배를 끊으면 효과가 드라마틱하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심장학회저널'에 발표했다.

첫 번째 심장발작을 겪고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여전히 흡연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확률이 37%나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심근경색 환자 가운데 운동을 토대로 한 재활훈련을 한 사람들은 안한 사람보다 사망확률이 30% 줄었다. 생활습관을 고치면 심장병만 개선하는 것은 아니다. 담배를 끊으면 당뇨병과 폐기종 치료에 도움이 되고 몸무게를 줄이면 천식, 수면무호흡증 등 많은 병을 개선시킨다. 또 규칙적인 운동은 우울증, 고혈압, 일부 암에 좋다. 유방암 환자들이 꾸준히 운동하면 사망률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많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기본 생활습관을 못 고칠까? 의사가 생활습관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이 충분치 않은 것도 원인이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암환자 1,600명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의사는 암을 통보하면서 암환자의 30%에게 다이어트를 하도록 했고 25%에게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라고 했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환자 가운데 금연하라고 충고를 받은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자기 생활습관을 어떻게든 바꿔야 한다고 알고 있고 그렇게 결심했지만 어떻게 바꿀지 몰라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행동 변화는 힘들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처음 시작할 때 변해야 할 필요를 충분히 인식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일이다.

어떤 사람은 빨리 효과를 보려고 안달하거나 많은 시간을 쏟아 준비하는데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격렬한 운동이나 극도로 힘든 체중부하 운동을 1주에 몇 차례씩 하는 사람들은 종종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달리기나 바벨 운동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인류는 진화 과정을 통해 하루 내내 걸어다니도록 만들어졌지 , 하루 업무를 마친 뒤에도 몇 km씩 아스팔트 위를 뛰도록 만들어지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또한 어린이나 5~15kg 정도의 식량과 같은 가벼운 짐을 들고 운반하도록 만들어졌지 벤치 프레스에서 70kg의 중량을 한 번에 여러 차례씩 들어올리도록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인류 조상들이 했던 중강도의 연속적인 신체활동과 비슷한 활동을 할수록 우리는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체 활동은 더 즐거운 일이 되고 규칙적으로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실천 가능한 현실적인 운동목표를 세우는 방법에 대한 지침이 있다. 여기 제시된 3가지 원칙을 잘 지키면 운동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첫째, 자신의 체력을 파악해야 한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진리가 운동에서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어느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시작해야 할지 정확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둘째, 운동계획을 세우기 전 마음을 다잡는 정신력과 뚝심 같은 운동할 ‘마음의 채비’를 할 시간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하루나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워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더해 나간다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달리기 같은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찾아 꾸준히 지속해 나간다면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자신감도 높아지게 된다. 올림픽 선수들이 좌절과 패배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처럼 일반인도 끊임없이 운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을 하면 규칙적으로 체계적인 운동을 하는 것만큼이나 효과가 있고 계속 실천해가기가 더 쉽다.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걷기, 계단 오르기, 진공청소기 돌리기 등으로 바꿔도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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