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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69]종아리가 건강해야 온 몸이 건강하다. |
[조선뉴스프레스69]종아리가 건강해야 온 몸이 건강하다.
근육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근육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가 몸 전체에 혈액을 보내는 펌프로써의 작용을 한다. 그 가운데서도 종아리와 발바닥 근육이 수행하는 역할이 크다. 발 근육을 제2의 심장이라 부르는 이유다.
이 근육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혈액 순환이 정체되고, 심혈관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오랫동안 비행기를 탈 경우 이른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걱정하는 이유다. 정확히 말하면 심부정맥혈전(DVT) 증상이다.
이는 좁은 좌석에서 앉아 장시간 발과 다리 근육을 움직이지 않으면 전신에 혈액을 보내는 펌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다리 안쪽 혈류가 정체되면서 심장으로 회귀되는 혈액량이 줄어들게 되고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결국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다리 안쪽의 심부정맥에서 혈액이 굳어지는 혈전현상이 발생하고, 이런 핏덩어리들이 혈류를 타고 떠다니다가 폐로 흘러들어 폐동맥을 막아 호흡곤란과 발열이 발생하여 심하면 사망하게 된다.
심부정맥혈전 위험의 정도는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때문이 아니라 기내에서 얼마나 몸을 움직여 주느냐에 달려 있다. 좌석이 창가라면 드나들기 불편해 복도 쪽 좌석에 비해 더 오랫동안 앉아 있을 수 있어 이코노미 증후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처럼 다리 건강이 중요한 이유는 온몸의 혈액 순환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심장에서 방출된 혈액은 온몸을 돌아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이 때 하반신의 혈액은 종아리 근육의 힘을 빌려 심장으로 복귀한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을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며 심장근육의 펌프 작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핵심 역할을 하는 종아리의 근육이 정체되어 있으면 심장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다.
‘종아리가 건강해야 온몸이 건강’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앉아 있지 말고 기내를 걷거나 간단한 몸풀기를 하는 게 좋다. 이런 하지 심부정맥 혈전증은 꼭 비행기를 장시간 타야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실내에서 가만히 앉아만 있는 생활양식도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2003년 4월부터 2년간 미국 성인 4,757명을 대상으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의 길이와 심장혈관에 발생하는 염증 반응의 직접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의 길이가 심혈관 기능과 관련되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수치와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
이전에는 단순히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전이 생긴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움직이자 않고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면 혈관벽에 경미한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지속되면 혈관벽이 상처를 입게 되고 여기에 지방덩어리들이 떨어져 나와 혈관에 눌러 붙게 된다. 이런 죽종이 어떤 원인에 의해 떨어져 나와 온몸을 돌아다니다가 폐동맥을 막거나 심장 관상동맥, 혹은 뇌동맥을 막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전화나 대화는 주로 서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 이유다. 시간이 나면 계단 오르기라도 하자. 멋진 운동이 될 수 있다. 고혈압 등 심장혈관질환자들이 먹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체내 혈관벽에서 발생하는 이런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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