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기 무섭게 출근준비를 하고 밥을 먹는둥 마는둥 아침 일찍 출근하여 미팅이나 외부업무가 없는 이상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 말 그대로 누워있거나 앉아서 후루를 보낸다는 말이다. 직장인이나 학생 치고 뒷목이나 어깨가 뻐근해 혼자 주물러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드문 이유다.
사람을 만날 때 바른 자세로 깍듯하게 웃으면 인사하는 사람에게서 긍정적 첫인상을 느끼게 된다. 구부정한 자세로 고개를 숙이거나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걸어와 인사를 하는 사람들에서는 당당함과 자신감을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분까지 상할 때도 있다. 이처럼 바른 자세를 가진다는 것은 자신의 건강 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가벼운 목의 통증은 생활하는 자세를 바르게 고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30분마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근육의 이완을 도와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몇 가지 수칙을 세워 이를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르게 앉는 것이 어깨 통증 및 척추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무엇보다 평소 바른 자세를 통한 예방이 중요해지고 있다. 먼저 몸의 라인을 수직으로 반듯하게 맞추는 것은 바른 자세의 기초이다. 특히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어깨를 펴고 턱을 뒤로 당겨 귀와 어깨 및 엉덩이 라인이 일직선상에 있게 한다. 또한 엉덩이를 의자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의자의 등받이에 등을 편히 기대 허리를 바로 세워 앉는 것이 좋다.
올바른 걷기 자세를 만들려면 투명왕관을 쓴 것처럼 걷는 게 좋다. 왕관이 흘러내리지 않게 턱을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들고, 전방을 바라보며 곧은 자세를 유지한 채 적당한 보폭으로 걸으면 된다. 어깨는 조금 위로 젖히는 자세가 좋다. 어깨를 앞으로 굽히거나 허리를 숙이게 되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어 등과 허리 근육에 무리를 주게 된다.
운전이나 컴퓨터를 할 때 머리와 목을 몸 앞쪽으로 빼고 있으면 목 뒤의 근육과 목과 어깨로 이어지는 등세모근이 수축하게 된다.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혈액순환이 나빠져 목과 어깨에 통증을 일으킨다. 앉을 때에는 어깨에 힘을 빼고 턱은 살짝 당긴 상태에서 목을 몸과 일직선이 되게 해야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척추는 목을 높이 받힐수록 휘는 각도가 심해져 스트레스를 받는다. TV의 위치는 눈높이보다 약간 낮은 곳, 목을 바로 세운 상태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두는 게 좋다. 컴퓨터 모니터 역시 시선이 15-30도 정도 아래쪽을 향하도록 하는 게 좋다. 모니터와의 거리는 40-60cm 정도가 적당하다. 무거운 가방 등을 한쪽 팔로만 들거나 한 쪽 어깨로만 멜 경우 어깨 비대칭이 생긴다. 늘 한쪽 다리만 꼬면 골반이 기울면서 척추와 어깨뼈까지 기울게 된다. 끈이 하나만 있는 가방보다는 양쪽 어깨를 다 사용하는 가방을 사용하거나 양쪽을 번갈아가면서 메고, 다리는 가지런히 모아서 앉는 게 바른 자세에 도움이 된다.
굽은 등, 휜 다리, 틀어진 골반 등 외형적으로도 보이는 증상은 자칫 위축감을 줄 수 있다. 평소 이런 외형적 콤플렉스가 심하고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다. 하루 종일 스트레스가 심하고 학습이나 업무의욕이 떨어진다면 자세를 점검해 보고, 올바르게 교정하면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하 즐거운 기분으로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른 자세는 척추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기분을 좌우하는 역할도 하여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사람들보다 자신감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똑바로 앉거나 서 있으면 구부정하게 있을 때보다 기력 소진이 덜하고 기분이 침체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운동을 비롯한 신체활동이 에너지를 북돋우고 기분을 개선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바른 자세 역시 이러한 효과가 있다.
오랫동안 일을 하다보면 지치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럴 때마다 한 번씩 자세를 바로 잡아주면 탄성이 생겨 다시 일을 진행할 수 있다. 바른 자세는 부정적인 심리상태로부터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하는 속도를 향상시키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도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세를 바르게 하면 긍정적인 기분을 유발하기 때문에 두려움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입사 면접이 있다거나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 두려운 기분이 든다면 자세를 바로 잡으면 도움이 되는 이유다.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고 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밍기적거리거나 딴 짓을 하면 효율성과 생산성이 떨어진다. 반면 자세를 바로 세우고 일을 하면 짧은 시간 안에 보다 효율적인 일이 가능하다. 바른 자세는 뇌에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을 증가시키라는 신호를 보내고,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좀 더 활력이 넘치고 생산적으로 일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