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윤  작성일 201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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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뉴스프레스74]여름철 멋진 몸매를 위한 준비를 하자
[조선뉴스프레스74]여름철 멋진 몸매를 위한 준비를 하자

최근 낮 기온이 최고 10도까지 올라가면서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나 생강나무 등의 이른 봄꽃들이 피면서 봄 기운이 완연하다. 봄을 맞아 전국에서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마라톤처럼 긴 거리를 달리는 운동을 하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병에 걸릴 위험이 엄청나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국립 캘리포니아 로렌스 버클리 연구소의 폴 윌리엄스 박사가 마라톤을 하는 남자 6만 2000명, 여자 4만 5000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년에 두 번 이상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남자는 마라톤을 하지 않는 남자보다 고혈압 위험은 41%, 고지혈증 위험은 32%, 당뇨병의 위험은 8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두 번까지는 아니더라도 2~5년에 한 번만이라도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남자는 마라톤을 하지 않는 남자보다 이런 질병 위험이 적었다. 또 이런 건강 효과는 마라톤 대회 참석 횟수와는 관계가 없었다. 마라톤 대회 참여를 준비하면서 일정한 거리를 꾸준히 달리기만 해도 질병 위험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이라는 특별한 운동과 관련되고 또 모든 사람이 마라톤을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꼭 마라톤이 아니더라도 규칙적으로 긴 거리를 달리는 것은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즉 달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루 30분 정도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여러 연구들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갑자기 날씨가 포근해지면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릴 수 있어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이제 곧 여름의 멋진 몸매를 상상하며 몸짱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대부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운동은 뒷전이다. 이런 사람들은 틈틈이 운동을 하자. 하루에 해야 할 운동량을 쪼개서 해도 같은 운동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유산소 운동을 30분 이상 지속하는 것과 10분씩 3회로 나누어 운동하는 효과는 비슷하다. 하루에 실시하는 총 운동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계절은 갑자기 바뀌는데 몸이 따라가지 못하면 심혈관, 호흡기 질환, 감기, 춘곤증 등을 겪을 수 있다. 몸도 봄 맞이 준비를 시켜야 활기찬 봄을 시작할 수 있다. 심장병이나 뇌졸중, 감기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갑자기 추워질 때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면서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날 때도 마찬가지다.

계절 변화는 거기에 적응해야 할 몸에는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날씨가 풀리면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혈류량이 증가하는데 건강한 사람은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하지만 노인이나 심장병, 당뇨병 환자 등은 적응하는 과정에서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꽃샘추위 등 온도 변화가 심하므로 건강 관리의 첫 번째 요령은 체온 관리다. 낮에는 포근하더라도 밤에 기온이 낮아지기 쉬운 때이므로 겉옷을 항상 입거나 갖고 다녀야 한다. 더울 땐 벗고 추울 땐 입으면서 체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준다.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처음부터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약간 숨이 찰 정도로 빨리 걷는 등의 운동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혈압 환자 등은 이른 아침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과거 뇌졸중이 일부 나타나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은 숙면과 영양섭취 등으로 재발을 막는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즐겁게 몸을 움직여 주기만 하여도 효과가 있다. 사무실에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2, 3번씩 앉았다 일어서기, 줄넘기, 계단 오르기, 팔 굽혀펴기 같은 운동을 10~15분 동안 골고루 반복해도 된다. 이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운동은 평소에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몸을 움직이고 에너지를 소모하기에 적당한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다.

가정에서는 TV리모컨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운동량이 2배로 증가했다는 논문이 발표된 적도 있다. 시간이 있건 없건 꾸준히 운동을 해야 기초대사량과 근육량이 유지돼 비만을 예방하고 기량을 높일 수 있다. 현대인에게 운동은 하나의 생활습관이 되어야 한다. 이런 자투리 운동법은 운동량이 적기 때문에 당장 효과가 나타날 수는 없지만, 6개월~1년 정도 지속하다 보면 생활습관으로 굳어져 그때부터 체중을 유지, 감량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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